벤투호 홈구장? 중동 더위 덮어버린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김태훈 2022. 11. 1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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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에는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이 사실상 홈구장과도 같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H조) 우루과이전(24일), 가나전(28일), 포르투갈전(12월3일) 모두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서 치른다.

여기에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 모두를 카타르 도하 아라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가진다.

우려와 달리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도 더위와는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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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카타르웓드컵 조별리그 3경기 모두 같은 경기장 소화
중동의 더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시원한 내부와 촉촉한 잔디에서 경기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내부 송풍구. ⓒ AP=뉴시스

벤투호에는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이 사실상 홈구장과도 같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H조) 우루과이전(24일), 가나전(28일), 포르투갈전(12월3일) 모두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서 치른다.


‘오일머니’를 앞세워 천문학적인 금액(300조원 내외/2018 러시아월드컵 20배 지출)을 들여 경기장·공항·숙박시설·교통 인프라 등을 구축했지만, 면적만 놓고 보면 월드컵 역사상 가장 작은 나라에서 개최되는 대회다.


경기도 면적에 8개의 경기장이 위치해 이동 거리에 대한 부담은 거의 없다. 여기에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 모두를 카타르 도하 아라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가진다. 개최국 포함 참가국 32개팀 중 3팀(한국, 호주, 웨일스)만 이런 행운을 잡았다.


우려와 달리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도 더위와는 멀다. 11월의 카타르는 무덥지만 쿨링 시스템을 가동하는 경기장 내부는 시원하다. 4만여 관중이 들어차는 우루과이전이 킥오프하는 오후 4시에도 그라운드 온도는 24도 내외를 유지한다.


카타르에서 4년 활약 중인 정우영(33·알사드)은 국내 평가전을 치른 뒤 취재진과 만나 “카타르 경기장은 9월에도 경기하기 좋은 날씨”라고 말했다. 카타르 클럽에서 활약했던 구자철도 “벤치에 앉아 있다 보면 옷 하나를 더 입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할 정도로 우리가 생각하는 경기장 내 찜통더위는 없다.


경기장 내부 곳곳에는 1500개를 넘는 송풍구가 설치, 강하고 차가운 바람이 쏟아져 나오면서 경기장 온도를 20~25도로 유지한다. 관중석도 좌석마다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다. 카메라 센서가 열기를 감지한 뒤 바람의 세기와 방향을 조정하고, 공기의 순환과 습도까지 조절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미니어쳐. ⓒ AP=뉴시스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의 그라운드는 지면보다 아래에 있다. 1층에서도 계단으로 내려가야 그라운드가 나온다. 경기장 표면이 뜨거워지는 것을 막기 위한 설계다. 냉방시설을 쉼 없이 가동해 그라운드 표면 온도는 20도에 가깝게 만들어 촉촉한 상태로 잔디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을 포함한 카타르 축구 경기장의 천장은 다른 곳에 비해 면적이 넓다. 그림자가 더 크게 생기면서 태양열을 최대한 차단한다.


섭씨 30도가 넘는 중동의 한낮 무더위에도 최적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초대형 냉방 시설의 효과다.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는 유치 당시 개최권을 따내기 위해 ‘더위 잡기’에 승부수를 던졌다. 적은 에너지로 최대한의 냉방 시스템을 가동하는데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는 역량을 집중해 개최권을 손에 쥐며 사상 최초로 중동의 겨울 월드컵 개최를 달성했다.


문제는 온도차다. 선수들의 훈련장에는 이 같은 냉방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다. 카타르의 뜨거운 맛을 보며 훈련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경기장으로 이동한다면 온도차로 인한 컨디션 조절도 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조별리그 3경기를 같은 경기장에서 치른다는 것은 현지 적응 면에서 분명 이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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