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자가검사키트 수요…"판매처 줄어 불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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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이 모 씨는 전날 술을 함께 마신 친구가 코로나19 확진이 됐다는 얘기를 듣고 자가검사키트를 구매하려다 한참 애를 먹었다.
이 모 씨는 "이제는 일부 편의점에서만 자가검사키트를 판매한다는 걸 몰랐다"며 "여러 군데를 돌아다녀서 겨우 구매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면서 자가검사키트 수요가 늘고 있지만, 판매처가 줄어들어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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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2만6000여곳에서만 판매
개인 방역용품 판매도 '껑충'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회사원 이 모 씨는 전날 술을 함께 마신 친구가 코로나19 확진이 됐다는 얘기를 듣고 자가검사키트를 구매하려다 한참 애를 먹었다. 밤늦은 시간에 약국은 문이 닫혀있었고, 집 근처 편의점서는 살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 모 씨는 “이제는 일부 편의점에서만 자가검사키트를 판매한다는 걸 몰랐다”며 “여러 군데를 돌아다녀서 겨우 구매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면서 자가검사키트 수요가 늘고 있지만, 판매처가 줄어들어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다. 정부 방침에 따라 편의점의 경우 의료기기판매업 신고를 한 점포만 판매가 가능하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의료기기판매업을 신고한 편의점은 전체 5만여개 중 절반가량인 2만6000여개 정도다. CU는 9000여개, GS25는 9000여개, 세븐일레븐은 6500여개, 이마트24는 1400여개 점포에서 자가검사키트를 판매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소비자들은 편의점을 찾았다가 헛걸음을 하기 일쑤다. 현재 각사들은 자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점포 위치와 재고를 파악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가검사기트 매출은 이달 하루 확진자 수가 5만명대를 넘어서면서 급증했다. CU에서는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자가검사키트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GS25에서는 74.8%, 세븐일레븐에서는 70% 판매가 늘었다. CU에서는 1종, GS25에서는 4종, 세븐일레븐에서는 3종, 이마트24에서는 1종의 자가검사키트를 취급 중이다. 가격은 1입 기준 4000원에서 6500원까지이다.
주요 온라인몰에서도 자가검사키트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G마켓에서는 자가검사키트 매출이 전월 대비 3배, 11번가에서는 2배, SSG닷컴에서는 58%, 롯데온에서는 4배 늘었다. 당장은 시중에 물량이 많이 풀려있어 오픈마켓에서 가격 변동이 크지는 않은 상태다. 그러나 지난 7월 자가검사키트 수요가 급증하면서 SD바이오센서 키트 기준 가격이 3000~4000원대에서 4000~5000원대로 소폭 상승한 적이 있다.
개인 방역용품 판매도 증가했다. 마스크의 경우 CU에서는 매출이 전월 대비 12.2%, GS25에서는 18.7%, 세븐일레븐에서는 10% 늘었다. 손소독제의 경우 CU에서는 판매가 17.8%, GS25에서는 29.4%, 이마트24에서는 17% 상승했다. 타이레놀·감기약 등 안전상비의약품의 경우 CU에서는 매출이 12.1%, GS25에서는 40.3%, 세븐일레븐에서는 15% 증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유행으로 방역용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자가검사키트, 마스크, 손소독제 등을 미리 구매해 이상 증세가 생기면 즉시 사용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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