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으로 3조 판다" 다이소 창업자 박정부 회장, '천원을 경영하라' 출간

김유리 2022. 11. 1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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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성다이소는 박정부 회장이 첫 경영도서 '천원을 경영하라'를 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신간 '천원을 경영하라'는 박 회장의 아성다이소 창업 스토리와 35년 경영철학, '다이소'의 성공비결 등을 처음으로 직접 공개한 경영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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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균일가 사업 상징 아성다이소 박정부 회장 펴낸 경영도서
마흔다섯 시작한 창업 스토리+'1000원으로 3조 파는 국민가게' 경영철학
박정부 회장 '천원을 경영하라'(사진제공=아성다이소).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아성다이소는 박정부 회장이 첫 경영도서 '천원을 경영하라'를 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박 회장은 '국민가게 다이소'의 신화를 만들어낸 한국 균일가 사업의 상징으로 불린다. 그는 45세에 무역업으로 시작해 10년을 준비한 끝에 1997년 서울 천호동에 1호점을 오픈했다. 25년이 지난 현재 매달 600여종의 신상품을 출시하고 전국 1500개 매장에 매일 100만명의 구매 고객이 찾는다.

신간 '천원을 경영하라'는 박 회장의 아성다이소 창업 스토리와 35년 경영철학, '다이소'의 성공비결 등을 처음으로 직접 공개한 경영도서다. '1000원을 경영하면 3조원을 경영할 수 있다'는 박 회장의 경영철학을 담고 있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는 창업 스토리와 함께 몇 번의 큰 위기를 극복해낸 열정에 대한 이야기, 2부는 균일가 업의 본질인 '1000원의 가치'에만 집중해 핵심에만 몰두하는 '본질경영'에 대한 이야기, 3부는 일상의 단순한 작은 일을 매일 반복해서 실행하는 것이 기본이며, 세상에 이런 꾸준함을 이기는 것은 없다는 박 회장의 현장경영 이야기를 담았다.

마흔다섯 늦은 나이에 창업한 그에게 열정은 간절함이었고, 더는 물러날 곳이 없는 절박이었다.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 품질 좋은 생활용품을 일본에 수출하는 무역업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박 회장은 "내게 열정이란 간절함이었고 더는 물러날 곳이 없는 초집중 같은 것이었다"며 "열정에는 만기도, 유효기간도 없다"고 말했다.

10년 가까이 준비한 끝에 1997년 천호동에 13평 매장을 연 것이 다이소의 시작이다. 아성다이소는 2000년 초 100개 안팎이었던 매장 수가 2005년 300개로 늘어났으며 2008년에는 500개를 넘어섰다. 매장 수도 늘고 취급 상품 수도 2만개를 넘다보니 하루에 수백만개식 상품이 팔려나갔고 그것을 채워 넣어야 하는 일상이 반복되다 보니, 물류에 대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1000원짜리 상품 팔아 10원을 남기는데 1000억원을 투자하는 것에 대해 주변에선 부정적이었지만 박 회장은 투자를 결심했다.

약 1200억원을 투자해 경기 용인시 납사읍에 최신식 운용시스템을 갖춘 물류허브센터를 건설했으나 시스템이 안정화되지 않아 제대로 운용할 수 없었다. 매장에서 요구하는 상품의 30%밖에 출고가 되지 않아, 남사허브센터는 오히려 위기를 만들었다. 급할수록 돌아간다는 생각으로 6개월에 걸쳐 시스템을 새롭게 세팅해 물류를 안정화하면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매출대비 물류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었고, 줄어든 비용이 원가에 반영되면서 이익률도 올라갔다. 이 투자가 결국 100만명의 구매고객이 매일 찾는 1500개 매장에 상품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

그는 10만명에게 10%의 이익을 남기기보다는 100만명의 선택을 받는 좋은 물건을 만들어 이윤을 남기는 전략을 택했다. 이를 위해 원가를 높이는 불필요한 거품과 군더더기는 모두 덜어냈다. 가격을 먼저 정해놓고 상품을 구현하는 '균일가 업'의 본질에 집중했다. 그는 "소비자는 품질이 나쁘면 1000원도 비싸다고 느낀다"며 "싸기 때문에 품질이 나빠도 된다는 이야기는 통하지 않는다. 품질은 타협할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소매업을 고객이 느끼는 '싫증'과의 싸움이라고 봤다. 그는 "매장은 늘 생동감과 활력이 넘쳐야 한다. 고객이 자주 가고 싶은 매장은 상품 진열과 정리 정돈, 서비스 등 기본이 잘 지켜지는 매장"이라고 강조했다.

경영도서 '천원을 경영하라'는 전국 서점 및 예스24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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