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대신할 비대위원장 물색 소문… 후보로 김부겸‧조정훈 등 부상”

이영수 2022. 11. 18. 11:2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평 “이재명 옥죄어오는 검경 수사… ‘이재명 시대’ 장엄한 낙조 떨구며 저물고 있어”
“다음 안정적으로 민주당 이끌고 갈 지도자는… 조국‧김두관 급부상 후보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쿠키뉴스DB 

“벌써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를 따라갈 수가 없다고 하는 의원들이 60 내지 70 퍼센트에 달하고, 그를 대신할 비대위원장을 물색하고 있다는 소문이다. 그 후보로 김부겸 전 총리, 조정훈 의원 등의 이름이 바람결에 스치고 지나간다.”

신평 변호사(전 한국헌법학회장)는 지난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적 리스크로 중도 낙마가 예상된다고 예견했다.

신 변호사는 “한국의 대통령이 되려면 어떤 조건, 혹은 자격을 갖추어야 할까? 견해가 다를 수 있으나,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보면 두 가지의 자질이 무엇보다 요구된다”며 “첫째 ‘수난의 서사’(ordeal narrative)를 체득한 영웅의 면모가 있어야 한다. 이재명 후보는 ‘소년공의 신화’가 번쩍였고, 윤석열 후보는 권력의 탄압에 맞서 ‘법치수호의 신화’를 창조한 두 영웅이었다. 둘째 ‘사람을 끄는 힘’이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이 힘은 거의 천부적이자 생래적인 소질이다. 이 소질을 바탕으로, 이 후보는 ‘개딸들’이라는 막강한 조직의 창출에 성공했고, 윤 후보는 유세차 들린 곳마다 인산인해의 장관을 이루었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윤 후보는 대통령이 되었고, 이 후보는 압도적 다수로 의회를 지배하는 야당의 대표가 되었다. 그런데 이 대표 측에서는 야당탄압이라고 주장하며 이 대표를 옥죄어오는 검찰, 경찰의 수사를 폄훼하나, 어찌 됐든 향후 이를 멈출 수 있는 방도는 없다고 단언한다. 아쉬운 말이나 이제 서서히 ‘이재명의 시대’는 장엄한 낙조를 떨구며 저물고 있다. 벌써 민주당에서는 이 대표를 따라갈 수가 없다고 하는 의원들이 60 내지 70 퍼센트에 달하고, 그를 대신할 비대위원장을 물색하고 있다는 소문이다. 그 후보로 김부겸 전 총리, 조정훈 의원 등의 이름이 바람결에 스치고 지나간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신 변호사는 “그런데 향후 이 대표 다음으로 민주당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갈 지도자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 그 대답은 위에서 말한 두 개의 자질을 갖추고 다음 대선후보로 손색이 없는 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은 아마 조국 교수가 아니겠나 싶다. 김두관 의원 같은 이들도 다음 총선에서 다시 당선된다면 점차 현재화된 지도자로 급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신 변호사는 “잘 알다시피, 나는 조 교수가 과거 2019년 법무장관후보로 나섰을 때 그 자진사퇴와 일정기간의 자숙을 권하는 글을 썼다. 이 글은 결국 ‘조국사태’를 일으키는 문을 연 셈이었다. 그와 나는 이런 악연을 갖고 있으나, 나는 그가 가진 뛰어난 정치적 자산의 평가에 인색하지는 않다. 만약에 그가 내 말에 좇아 후보사퇴를 하고 자숙을 하였더라면 그가 말한 ‘멸문지화’도 피할 수 있었을 것이고, 더욱이 순풍에 돛을 단 듯이 정치적 성취를 거듭하며 20대 대통령으로 무난히 당선되었을 것이라고 본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어 “최근에 조 교수가 책을 한 권 펴내며 ‘죽음 같은 고통을 견디며 목에 칼을 찬 채 이 책을 썼다.“고 하였다. 마음 아픈 일이다. 몇 년 전 억울한 일을 당하며 정신이 혼미할 때 나 역시 ’죽음 같은 고통‘을 느끼며 자살이란 것이 별 것 아니라는 유혹에 시달렸던 사람으로서, 그가 겪어온 시련과 역경에 대하여 그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깊은 동정심을 가진다.
그러나 그는 죽은 게 아니다. 그는 다시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그가 가진 정치인으로서의 여러 자질들이 그의 입에 꾸준히 생명수를 흘려 넣어주었다. 그는 모진 역경을 이겨낸 영웅으로서의 귀환을 준비하고 있다. 내가 듣기로는 관악구에서 총선에 임하리라고 한다. 그 무렵이 되면 그는 엄청난 군중을 끌어 모으며 정치판의 주도자로 두각을 나타낼 것이다. 별일 없는 한 그 대단한 기세는 다음 대선으로까지 연결되며 그가 대선주자가 되건 아니건 민주당에 큰 활력을 불어넣으리라 본다. 물론 이러한 가정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은 그의 형사책임이다. 이것을 제외하고서 하는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신 변호사는 “그런데 이런 민주당 쪽의 사정과는 다르게 여당인 국힘당 쪽은 무기력하다. 외교나 법치의 측면에서 착실히 기초를 다지고 있는 점은 인정할 수 있으나, 국민의 관심을 많이 끌지는 못한다. 기껏해야 30 퍼센트 초반의 대통령 지지율을 둘러싸고, 친윤이니 아니니 하고 내부공방전을 벌이는데 한심한 일이다. 누구라도 나서서 산업화와 민주화에 이어 공정사회의 실천을 부르짖으며 새로운 시대와 사회를 이끌어나가는 역할을 할 만한 이가 있기도 할 터인데, 아직 아무도 나서는 이가 없다”고 국민의힘을 지적했다.

신 변호사는 “한 마디로 아직까지는 여당이 여당다운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조금 더 심하게 말하면 도토리 키재기에 지나지 않는지도 모른다. 조국 교수나 김두관 의원 등에 버금가는 듬직한 체구의 정치인이 국힘당에도 곧 출현하기를 기다린다”고 덧붙였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