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널티 신설된 지명권 시장, 경우의 수도 많아졌다

차승윤 2022. 11. 1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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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023 신인드래프트가 15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행사후 지명된 선수들이 포토타임을 갖고있다. 각 구단 미래의 자원을 선발하는 신인드래프트는 올해부터 1차 지명 제도가 폐지되면서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전면 드래프트가 실시된다. 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적용되는 샐러리캡(선수 지급 금액 상한액)이 총 114억 2638만원이라고 지난 14일 발표했다.

핵심이 되는 건 페널티다. 1회 초과 시 초과분의 50% 금액을 제재금으로 납부하고, 2회 연속으로 초과한다면, 초과분의 100%에 해당하는 금액을 제재금으로 납부하는 동시에 다음 연도 1라운드 지명권이 9단계 하락한다. 메이저리그(MLB)에 비해 아마추어 자원이 적은 KBO리그에서 상위 라운드, 특히 1라운드 지명권의 가치는 상당하다.

지명권 페널티가 추가되면서 2020년 지명권 트레이드 허용으로 시작된 지명권 시장의 전략도 복잡해졌다. 또 지명권을 라운드가 아닌 순위로 페널티를 주는 것 역시 흔한 경우는 아니다. 1라운드가 거래되는 일은 흔하지 않지만, 지명권의 소유권이 복잡하게 움직일 경우를 위해 다양한 유권해석이 필요해졌다.

KBO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몇 가지 경우의 수에 대한 유권해석을 전했다. 먼저 두 팀이 동시에 순번을 밀렸을 때는 각각 9순위씩 밀린다고 계산하면 된다. 가령 1순번과 3순번이 9순위씩 밀린다면 10번과 12번으로 대입해 지명하는 식으로 풀이된다.

더 복잡한 건 지명권 트레이드와 결합했을 때다. 지명권 트레이드를 했을 경우 양도한 구단의 순번에서 지명권을 행사한다. 가장 최근인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키움 히어로즈가 KIA 타이거즈 순번인 2라운드 2번에서 충암고 김동헌을 뽑는 등 세 건의 지명권이 옮겨져 행사됐다.

그런데 샐러리캡을 2년 연속 초과하면 '1라운드 지명권이 9단계 깎인다'고 규정됐다. 1라운드가 이미 트레이드됐다면 구매 구단이 손해를 보게 될까.

KBO가 내린 유권해석에는 '현재 가지고 있는 가장 높은 지명권 중심'이라는 대원칙을 적용한다. KBO 관계자는 "사간 팀의 지명권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했다. 페널티를 받는 대상을 바꾸지 않는다는 뜻이다. 대신 남아있는 지명권 중 가장 높은 지명권이 9단계 내려간다. 즉 1라운드를 팔고 2라운드가 남아있는 상황이라면, 2라운드 지명권이 9순번 내려가게 된다.

지명권 거래로 1라운드 픽이 두 개인 팀이 나올 수도 있다. 이 경우에는 사 온 지명권이 아닌 원래 해당 팀이 보유하고 있는 지명권이 9단계 내려가게 된다.

또 지명권 거래를 통해 본래 보유한 1라운드 지명권을 팔고 새로운 1라운드 지명권을 사 왔을 때는 현재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장 빠른 지명권이 9단계 하락한다. KBO 관계자는 "보낸 지명권에는 변동이 없고, 가져온 지명권이 어쨌든 현재 자팀의 1라운드 지명권이다. 그래서 현재 지명권이 9단계 하락하는 것으로 유권해석이 된다"고 전했다.

차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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