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박한 WBC 50인 예비엔트리 발표…‘뜨거운 감자’ 안우진 생각은
올 시즌 투수 부문 2관왕을 차지한 키움 히어로즈 우완투수 안우진(23)이 내년 3월 열리는 202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 발탁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휘문고 시절 벌어진 학교 폭력 논란과 관련해선 입장문을 내겠다는 뜻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안우진은 17일 서울시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2 KBO 시상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후배들이 용기를 내서 (성명을 내줘)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나도 조만간 입장문을 발표해야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30경기에서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로 활약한 안우진은 이날 시상식에서 평균자책점상과 탈삼진상(224개)을 받았다. 프로 데뷔 후 첫 번째 2관왕 등극이다.
페넌트레이스에서만 196이닝을 던진 뒤 가을야구에서도 계속해 활약했던 안우진은 “이렇게 상을 받게 해주신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아픈 곳은 없었다. 피곤함은 있었지만, 던질 때만큼은 피로감을 못 느꼈다. 그래서 끝까지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호투 비결을 이야기했다.
이처럼 안우진은 KBO리그 대표 에이스로 거듭났지만, 내년 3월 개막하는 2023WBC에선 태극마크를 달 수 있을지 아직 미지수다. 고교 시절 학교폭력 문제 때문이다. KBO는 이르면 18일 50인 예비엔트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안우진은 “나라를 대표해서 나가는 자리는 당연히 영광스럽겠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 일단은 평소 비시즌처럼 하던 대로 운동을 열심히 하겠다”고 짧게 말했다.
학교폭력과 관련한 합의 문제도 짧게 언급했다. 최근 안우진의 휘문고 후배들이 성명을 내고 “안우진 선배는 학교폭력을 가한 것이 아니다. 일반적인 선배라면 할 수 있는 훈계 수준이었다. 오히려 저희를 잘 챙겨줬던 좋은 선배였다”면서 “안우진 선배가 염산 테러 위협까지 당하는 것을 보고 더는 두고 볼 수 없어서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진짜 피해자는 안우진 선배였다”고 주장했다.
이 소식을 접한 안우진은 “후배들이 그렇게 용기를 내줘서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나도 조만간 입장문을 발표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봉준·배영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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