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급매물만…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10년만의 혹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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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28주 연속으로 하락하며 70선이 붕괴됐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9.2로 지난주(70.7)보다 1.5포인트(p)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 셋째주 조사에서 99.6을 기록하며 기준선을 하회한 집을 사겠다는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은 매수우위 시장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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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8월 이후 10년3개월만에 최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28주 연속으로 하락하며 70선이 붕괴됐다.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아파트를 사겠다는 사람은 없고, 팔겠다는 사람만 줄을 잇고 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9.2로 지난주(70.7)보다 1.5포인트(p) 떨어졌다.
지난 5월 첫 주(91.1) 이후 28주 연속 하락세이며, 단순 수치상으로는 2012년 8월 첫째주(67.5) 조사 이후 10년3개월여 만에 최저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 아파트 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 셋째주 조사에서 99.6을 기록하며 기준선을 하회한 집을 사겠다는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은 매수우위 시장이 이어지고 있다.
매수심리 위축은 서울 5대 권역이 일제히 나타나고 있다.
은평·마포·서대문구 등이 있는 서북권의 지수가 66.4로 가장 낮았고 노원·도봉·강북구 등의 동북권이 65.6으로 뒤를 이었다.
용산·종로·중구가 포함된 도심권은 지난주 68.1에서 이번주 67.3으로 떨어졌고, 영등포·양천·동작·강서구 등이 있는 서남권은 지난주 72.9에서 이번주 70.0으로 떨어졌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있는 동남권은 75.7로 서울에서 가장 지수가 높았지만 역시 지난주(76.7)에 이어 하락했다.
경기(72.8)와 인천(72.1)도 지난주보다 지수가 떨어지면서 수도권 전체 매매수급지수도 지난주 73.0에서 71.6으로 내려왔다. 서울과 마찬가지로 2012년 8월 첫째주(71.2)이후 약 10년3개월 만에 최저다.
수도권을 비롯해 지방 5대 광역시(75.4)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81.7)의 지수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에 따라 전국 아파트 지수는 76.9로 지난주(78.5)보다 하락했다. 2019년 6월 셋째주(76.8) 이후 3년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전세시장에서도 전세를 구하려는 세입자보다 세입자를 찾는 집주인이 많아지고 있다.
이번주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서울(70.6), 수도권(72.3), 지방(84.0), 전국(78.4)이 지난주 보다 일제히 하락했다.
매수심리 악화와 함께 아파트값 하락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0.38%) 대비 0.47% 떨어졌다.
25주 연속 하락이자 2012년 5월 부동산원이 시세 조사를 시작한 이후 2주 연속으로 최대 낙폭 기록을 깬 것이다.
부동산원은 "금리인상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가격이 추가 하락 조정된 급매물에만 간헐적 매수 문의가 존재하는 등 시장상황이 악화되며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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