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살만 맞이한 김 여사…관저 거실까지 연 尹 [포착]

권남영 2022. 11. 18.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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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방문으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지난 7일 입주한 한남동 관저의 내부 모습이 17일 일부 공개됐다.

사우디 실권자로 알려진 빈 살만 왕세자는 윤 대통령 부부가 한남동 관저에서 맞이한 해외 정상급 VIP다.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간 이날 회담과 오찬은 용산 대통령실이 아닌 한남동 관저에서 2시간30분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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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7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를 맞이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방문으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지난 7일 입주한 한남동 관저의 내부 모습이 17일 일부 공개됐다. 사우디 실권자로 알려진 빈 살만 왕세자는 윤 대통령 부부가 한남동 관저에서 맞이한 해외 정상급 VIP다.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간 이날 회담과 오찬은 용산 대통령실이 아닌 한남동 관저에서 2시간30분간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와 확대 회담(고위급 회담) 및 단독 환담을 하고, 곧바로 왕세자 일행을 맞이하는 공식 오찬도 주재했다.

기존 청와대 영빈관을 일반 국민에게 개방하고 이를 대체할 시설을 미처 마련하지 못한 상황에서 관저를 사실상 영빈관으로 사용한 셈이다. 한남동 관저는 윤 대통령 부부가 거주하는 주거동이 160평, 리셉션장·연회장 등을 갖춘 업무동이 260평 규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17일 서울 용산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과 환담 오찬 일정을 마친 뒤 떠나기 전 윤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을 마친 뒤 환담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을 마친 뒤 오찬을 함께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 전속 사진을 통해 이날 처음 내부가 공개된 관저는 화이트톤으로 깔끔하게 리모델링을 마친 모습이었다. 대통령을 상징하는 금색 봉황으로 장식된 현관이 눈길을 끌었다. 낙엽수와 상록수가 어우러진 관저 앞 정원 조경도 엿볼 수 있었다.

40여분간 진행된 확대 회담은 리셉션장에서,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가 통역만 대동한 단독 환담은 40여분간 거실 및 정원에서 진행됐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김 수석은 “빈 살만 왕세자는 오늘 첫 만남이 대통령과 가족의 진심이 머무는 곳에서 이뤄지는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이어진 오찬은 1시간10분간 진행됐다. 메뉴는 할랄 방식으로 조리한 한식이었다.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회담과 오찬에 배석하지는 않았지만, ‘관저 안주인’으로서 흰색 투피스 정장 차림으로 잠시 나와 빈 살만 왕세자와 인사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7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를 맞이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7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7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의 방명록 작성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빈 살만 왕세자가 윤 대통령 안내를 받아 관저 밖으로 나설 때는 붉은 카페트가 깔린 이동로 양 옆으로 국군 의장대가 도열해 경례 자세를 취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5월 21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7월 28일),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11월 4일) 등 잇따라 방한한 각국 정상과의 정상회담을 모두 대통령실에서 진행했다.

관저 회담에는 옛 외교부 장관 공관이었던 한남동 관저 리모델링이 최근에서야 완료된 배경도 있지만, 대통령 부부 거주공간이기도 한 관저로 초대해 환대와 정성을 보여준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날 오후 윤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의 사전환담·정상회담·공동언론발표 행사는 모두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을 마친 뒤 환담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17일 서울 용산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과 환담 오찬 일정을 마친 뒤 윤 대통령의 배웅을 받으며 관저를 나서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김 수석은 “사우디는 우리나라에 경제·안보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협력 파트너국”이라며 “외빈에 각별한 예우를 갖추고자 하는 대통령 부부의 뜻을 반영해 회담장이 전격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관저 회담이 열린 데는 사우디 측 극도의 보안 요구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봉산 자락에 있는 한남동 관저에 비해 용산 대통령실은 왕래하는 인원이 많고 주요 인사의 동선이 더 쉽게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빈 살만 왕세자는 관저 방명록에 아랍어로 “윤 대통령을 만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번 방문은 양국간 관계 강화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확인하는 기회였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는 이번 방문이 미래에 대한 우리의 비전에 기여하기를 바라며, 양국 국민에게 득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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