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자립준비청년에 부모 형제 돼줄 전담인력 더 늘리길

2022. 11. 18.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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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시설을 떠나 홀로 서야 하는 자립준비청년을 위해 정부가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연간 2000호 공공임대주택을 자립준비청년에게 우선 공급하며, 학자금 무이자 대출과 청년 일자리 장려금 등으로 학업 및 취업을 돕기로 했다.

현재 전국에 총 103명이 배치돼 1인당 100명 이상의 자립준비청년을 담당하고 있다.

또 자립준비청년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주거 문제에 더 세심한 지원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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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시설을 떠나 홀로 서야 하는 자립준비청년을 위해 정부가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좌절해 삶을 포기할 만큼 열악한 여건에서 세상에 내던져지는 일이 없도록 자립 과정의 지지 체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뒀다. 자립정착금과 자립수당을 인상하고 의료비 지원을 확대했다. 연간 2000호 공공임대주택을 자립준비청년에게 우선 공급하며, 학자금 무이자 대출과 청년 일자리 장려금 등으로 학업 및 취업을 돕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를 비롯해 여러 부처가 이 대책을 내놓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안타까운 죽음이 벌어진 뒤에 이런 움직임이 나온 것은 아쉽지만, 정부가 이들을 정책의 시야에 넣고 보듬겠다고 나선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보호 종료 이전인 이들과 시설에서 중도 퇴소한 이들까지 포함해 지원 대상을 넓힌 점은 호평을 받았고, 경제적 지원에 치중했다거나 기존 정책을 확대한 수준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일회성 대책이어선 안 되는 일이다. 부족한 부분을 계속 보완해가야 한다. 무엇보다 자립지원 전담기관의 인력 문제를 서둘러 해결해야겠다. 현재 전국에 총 103명이 배치돼 1인당 100명 이상의 자립준비청년을 담당하고 있다. 청년들의 부모이자 형제 역할을 하며 버팀목이 돼주는 이들의 수가 너무 적다. 내년에 180명으로 늘린다지만, 더 늘려서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또 자립준비청년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주거 문제에 더 세심한 지원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자립준비청년의 절반가량은 어려서 학대 피해를 경험한 이들이다. 다친 마음을 오래 방치한 경우가 많다. 청년마음건강바우처 등으로 심리 지원을 하고 있지만, 선뜻 마음을 열고 찾는 이가 드물다고 한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호시설에 머물 때부터 마음 상처를 어루만져주면 좋겠다. 세상에 버려졌다는 생각, 그래서 미래가 없다는 생각에 빠져 좌절하는 아이들이 우리 사회에 더는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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