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빈 살만 방한 계기로 제2 중동 특수 일으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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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실질적 권력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어제 하루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한·사우디 수교 60주년을 맞는 올해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을 계기로 이날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는 양국 정부·경제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가 추진 중인 국가 프로젝트인 미래형 친환경 도시 '네옴시티' 건설에 참여할 한국 기업을 물색하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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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실질적 권력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어제 하루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이 아닌 한남동 관저에서 빈 살만 왕세자와 약 3시간에 걸친 회담 및 오찬을 가졌다. 관저 입주 열흘 만의 첫 VIP 손님으로 이례적인 극진한 환대로 평가된다. 빈 살만 왕세자는 “에너지, 방위산업, 인프라·건설 등 3개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주요 대기업 총수 8명도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나 사업을 논의했다. 2019년 방한 당시 5대 그룹 총수를 만난 것과 비교하면 참석자가 더 확대됐다. 건설, 에너지, 미래교통수단, 조선, 태양광, 콘텐츠, 원전 사업 등과 관련된 대기업 총수들을 두루 만나고 싶다는 그의 요청 때문이다. 한·사우디 수교 60주년을 맞는 올해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을 계기로 이날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는 양국 정부·경제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총 40조원 규모의 26개 초대형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다니 고무적인 일이다.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가 추진 중인 국가 프로젝트인 미래형 친환경 도시 ‘네옴시티’ 건설에 참여할 한국 기업을 물색하러 왔다. 우리나라 한 해 예산보다 많은 총 5000억 달러(약 662조원)를 들여 광활한 자연에 서울의 44배 넓이인 인공 도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세계적인 대역사로 불리는 대형 사업 참여를 놓고 이미 글로벌 경쟁이 치열하다. 철도·주택 건설뿐 아니라 화학·수소·첨단 기술 등이 망라된 사업이다. 1970년대 한국 경제를 일으킨 중동 붐처럼 제2의 중동 신화를 쓸 기회인 만큼 정부와 기업이 ‘원팀’으로 뭉쳐 우리 경쟁력을 확실히 보여줄 때다.
70년대 오일 쇼크로 외환 보유액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국가 위기에 내몰렸을 때 건설사들의 중동 진출은 경제 위기 타개에 큰 역할을 했다. 지금 경제 상황도 녹록지 않다. 고환율·고물가·고금리의 ‘3고 파도’ 속에 휘청거리고 있다. 네옴시티 사업 참여는 건설업 주도로 일으킨 중동 특수에 필적하는 대규모 해외 사업을 수주할 수 있는 기회다. 에너지·건설 분야뿐 아니라 미래 기술 개발 분야까지 양국의 경제협력 관계를 전방위로 확대 발전시킬 수 있다. 대기업뿐 아니라 첨단 스타트업도 나서야 한다. 기업은 기업대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준비해야 한다. 정부는 외교적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민관이 역량을 하나로 모아 제2의 중동 특수를 일으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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