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또 역대 최대 낙폭 10명 중 6명 “내년에도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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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분명해지면서 집값 하락이 지속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외곽 지역이 집값 하락을 주도했다.
주요 단지 재건축 소식 등 호재도 집값 하락을 막아내지 못하는 분위기다.
부동산R114의 2023년 상반기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65%가 내년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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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분명해지면서 집값 하락이 지속하고 있다. 낙폭도 매주 커지고 있다. 수요자들은 내년에도 집값이 계속 내려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
17일 한국부동산원 11월 2주차(14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46%였다. 25주 연속 내림세였으며, 역대 최대 낙폭이었던 전주(-0.38%)보다 하락 폭이 늘었다. 경기도(-0.59%)와 인천(-0.79%)도 낙폭을 전체적으로 키우면서 수도권은 한 주간 0.57% 하락했다.
서울에서는 외곽 지역이 집값 하락을 주도했다. 11월 1주차에 0.55% 떨어졌던 노원구는 2주차에 -0.74%를 기록했다. 도봉구(-0.67%)와 강북구(-0.63%)도 낙폭이 컸다. 모두 서울에서 금리 인상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는 지역이다. 고가 주택이 밀집한 동남권에서도 송파구가 -0.60%, 강남구 -0.36%, 서초구가 -0.36%로 크게 내렸다. 주요 단지 재건축 소식 등 호재도 집값 하락을 막아내지 못하는 분위기다.
전셋값 내림세도 심상찮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0.70%에 달했다. 경기도(-0.73%)와 인천(-0.85%)이 모두 크게 떨어지면서 내림세가 확산했다. 서울(-0.59%)은 매매가격이 하락한 외곽 지역과 강남권이 모두 크게 떨어졌다. 성북구(-0.81%) 낙폭이 가장 컸고 송파구(-0.77%)와 서초구(-0.74%), 강북구(-0.72%)가 뒤를 이었다.
매주 집값 낙폭이 커지면서 수요자들의 주택시장 전망도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 부동산R114의 2023년 상반기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65%가 내년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봤다. 2020년에 조사된 2021년 전망선 집값이 내려갈 거란 응답이 14%에 불과했다. 2022년 전망치는 38%로 늘었었다. 2023년 전셋값에 대한 전망도 하락(41.66%)이 상승(20.71%)보다 우세했다. 다만 보합일 거라는 응답도 37.63%로, 유의미한 비중이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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