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난 시진핑-기시다 “안보 의사소통 강화”

천금주 2022. 11. 17.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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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7일 태국 방콕에서 첫 정상회담을 열었다.

시 주석과 기시다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양국관계의 중요성과 협력을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중일 관계를 진전시키려는 매우 적극적인 분위기를 느꼈다"고 평가했지만 한편으로는 시 주석에게 양국 갈등의 중요한 요인으로 꼽히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와 대만해협 문제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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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7일 태국 방콕에서 3년 만의 중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7일 태국 방콕에서 첫 정상회담을 열었다.

양국 정상은 약 40분간 대만해협·북한 문제 등 지역 현안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정세를 논의했다. 시 주석과 기시다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양국관계의 중요성과 협력을 강조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올해는 양국의 국교정상화 50주년”이라며 “양국은 아시아와 세계에서 중요한 나라이고, 협력할 공간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일 관계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전략적 관점에서 양국 관계의 큰 방향성을 파악해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맞는 관계를 구축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기시다 총리도 올해가 양국의 국교정상화 50주년이라는 사실을 언급하며 “현재의 중일 관계는 여러 협력할 부분이 있지만, 많은 과제와 현안에도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또 “중일 양국은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있어 모두 중요한 책임이 있는 대국”이라며 “쌍방의 노력으로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회담 직후 “양국이 안보 분야에서 의사소통을 강화하는 것에 의견이 일치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는 핵무기 사용과 핵전쟁에 반대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어 양국이 정상을 포함한 다양한 레벨에서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의 중국 방문도 조율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시다 총리는 환경과 의료 분야 등에서 양국이 협력하고, 민간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기시다 총리는 “중일 관계를 진전시키려는 매우 적극적인 분위기를 느꼈다”고 평가했지만 한편으로는 시 주석에게 양국 갈등의 중요한 요인으로 꼽히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와 대만해협 문제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센카쿠 열도를 포함한 동중국해에서 중국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군사적 활동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대만해협에서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또 “법의 지배에 기초해 국제질서를 유지하는 것이 일본으로서는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지난 8월 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해 쏜 미사일이 자국이 설정한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쪽에 떨어지자 강하게 비난했고 중국을 염두에 두고 방위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중일 정상회담은 2019년 12월 중국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만난 이후 약 3년 만에 개최됐다. 이번 회담은 양국 정상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나란히 방콕을 찾으면서 성사됐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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