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中정상회담…"양국 수교 50주년, 역내·국제 중요 책임 가진 대국"

이한나 2022. 11. 17.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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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만났다.

중국과 일본 정상들이 회담을 가진 것은 약 3년 만이다.

이번 중일 정상회담은 2019년 12월 중국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만난 후 약 3년 만에 성사됐다.

기시다 총리는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센카구 제도들 포함한 동중국해 정세와 중국에 의한 탄도 미사일 발사 등 중국의 군사적 활동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고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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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아베 전 총리 만남 이후 3년만
40분간 회담…우크라 전쟁·양안문제 등 논의
기시다, 센카쿠 제도·中 군사활동 관련 우려 전달
시진핑 "중국내정 간섭 받아들이지 않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7일 태국 방콕에서 3년 만의 중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AP/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만났다. 중국과 일본 정상들이 회담을 가진 것은 약 3년 만이다.


지지통신, NHK 등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17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찾은 태국 방콕에서 만나 오후 6시46분부터 약 40분 간 정상회담을 했다.


아울러 두 정상의 대면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시다 총리가 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시 주석과 한 차례의 전화 통화만 있었다. 이번 중일 정상회담은 2019년 12월 중국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만난 후 약 3년 만에 성사됐다.


시 주석은 회담 시작 전 모두발언을 통해 "올해는 양국의 국교정상화 50주년"이라며 "양국은 아시아와 세계에서 중요한 나라이자 협력할 공간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일 관계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전략적 관점에서 양국 관계의 큰 방향성을 파악해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맞는 관계를 구축하고 싶다"고 부연했다.


이에 기시다 총리도 "올해가 양국의 국교정상화 50주년으로 코로나19 등의 문제가 있었지만 양국 간 교류는 꾸준히 회복되고 있다"며 "현재의 중일 관계는 여러 협력할 부분이 있지만, 많은 과제와 현안에도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양국은 역내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있어 중요한 책임을 가진 대국"이라며 "쌍방의 노력으로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하는데 속도 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만해협·센카쿠 제도·동중국해 정세 놓고 신경전

양국 정상은 약 40분간 대만해협·북한 문제 등 지역 현안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정세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NHK는 기시다 총리가 일본 주변의 중국 군사활동에 심각한 우려를 전하는 한편,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도 이날 중일 정상회담에서 안보 현안을 논의하는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센카구 제도들 포함한 동중국해 정세와 중국에 의한 탄도 미사일 발사 등 중국의 군사적 활동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고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안보 분야에서 의사 소통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부연했다.


북한과 관련해서는"북한 문제에서 안보리를 포함해, 중국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며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포함해 정상급 등 다양한 채널의 대화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반면 시 주석은 "역사와 대만 등 중대한 원칙 문제는 양국 관계의 정치적 기초 및 기본 신의와 관련된다"며 "반드시 약속을 지키고 타당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중국은 다른 나라의 내정을 간섭하지 않고, 누구도 어떤 구실로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영토 분쟁에 대해서는 일본의 관여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또 "디지털 경제, 친환경 발전, 재정·금융, 의료·양로, 산업망과 공급망의 안정 유지 등 대화와 협력을 강화해 높은 수준의 호혜 상생을 실현해야 한다"며 "양국은 각자의 이익과 지역의 공동이익에 착안해 전략 자주와 선린을 견지하고 충돌과 대항을 배격하며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회담에서 일본 측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니시무라 야스히 경제산업상이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딩쉐샹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왕이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허리펑 중앙정치국 위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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