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폭격 러시아 소행” 젤렌스키에 바이든 “근거없다” 일침

김상도 2022. 11. 1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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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기한 이틀 앞둔 흑해 곡물혐정 120일 추가 연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폴라드에 러시아 미사일이 떨어졌다는 소식이 알려진 직후 기자와 통화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면박을 줬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폴란드에 떨어진 미사일이 러시아 것이라고 주장하자 바이든 대통령이 증거에 입각한 얘기가 아니라며 일침을 날린 것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미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하면서 취재진으로부터 젤렌스키 대통령의 주장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것은 증거가 아니다”(That’s not the evidence)라고 답했다.


미국 등 서방이 폴란드를 타격한 것은 우크라이나의 대공미사일 낙탄으로 보인다고 밝혔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이 여전히 그 미사일은 러시아가 쏜 것이라고 주장한데 대해 근거 없는 말을 한다며 반박한 것이다. 앞서 15일 폴란드 동부 우크라이나 접경지에 미사일이 떨어져 2명이 사망하자 러시아 소행설이 불거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폴란드 영토에 미사일이 떨어진 이번 사건은 러시아의 소행”이라고 규탄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바로 다음날인 16일 인도네시아 발리 G20 회의장에서 “러시아가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방공미사일로 보인다”고 말했다. 러시아를 강력히 규탄하며 기세등등하던 젤렌스키 대통령으로선 매우 머쓱한 상황이 된 셈이다.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16일 자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군의 보고를 토대로 이 미사일은 러시아가 쏜 것으로 믿는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진상 조사에 우크라이나를 포함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이런 발언에 바이든 대통령이 또다시 바로 반박해 젤렌스키 대통령의 낯을 깎는 모양새가 됐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지원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계속 도움을 요청하기만 하는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해 심기가 불편해 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의 침공으로 묶인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을 위해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맺은 4자 합의가 120일 추가 연장됐다고 17일 우크라이나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AFP·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합의는 지난 7월 120일 기한으로 맺어져 11월 19일 만료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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