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5% “내년 집값 떨어진다”…‘경기 침체·금리 인상’ 영향
부동산R114가 진행한 ‘2023년 상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1738명 중 65%가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한다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 2008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보합 응답자는 22.73%, 상승 응답자는 11.91%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집값 하락을 선택한 응답자는 14%로 1년 만에 하락 전망 선택비율이 4배가 늘어났다. 반대로 상습 응답 비중은 24%에서 12%로 반토막 났다. 집값 하락을 선택한 이유는 ‘경기 침체 가능성’이 응답자의 32.39%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대출 금리 인상 가능성(30.81%) ▲대출 규제로 매수세 약화(12.41%) ▲이자 및 세금 부담으로 매도물량 증가(11.71%) ▲가격 부담에 따른 거래 실종(9.24%) 등이 꼽혔다.
전세 가격도 내년 상반기에 더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내년 상반기 전세가격 전망에 대해 응답자 중 41.66%가 하락을 전망했다. 이어 보합(37.63%)과 상승(20.71%) 순으로 응답자가 많았다.
전세가격 하락 전망을 선택한 이유로 ‘임대인의 임차보증금 반환 리스크(23.76%)’를 들었다. 그 외에 ▲갭투자 영향으로 전세 매물 증가(18.37%) ▲최근 2~3년 전세가격 급등 부담감(14.92%) 등이 있다.
응답자 10명 중 4명은 2023년 상반기 핵심 변수로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23.53%)’와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 등 대외 경제여건(21.63%)’을 선택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소비 감소와 수출 부진으로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는 등 과거보다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에 따라 늘어난 대출 이자 부담이 주택 수요 이탈을 불러오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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