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프리뷰] F조 캐나다: 사상 첫 월드컵 본선 득점을 기다리며

김동환 기자 2022. 11. 1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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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대표팀. 캐나다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쳐

[풋볼리스트X가디언] 풋볼리스트는 영국 권위지 '가디언'이 제공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전문가 네트워크' 32팀 프리뷰를 독점 공개한다. 각국 대표팀을 밀착 취재한 현지 기자들이 주로 쓴 만큼, 월드컵을 즐기면서 자주 꺼내 볼 좋은 가이드북이 될 것이다. (편집자 주)


#전략


캐나다는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 주인공이 아닌 관객의 입장이 더 익숙한 나라다. 1986년 처음 월드컵 무대를 밟은 뒤 오랫동안 다른 나라의 스타들이 펼치는 화려한 플레이를 구경만 했다. 하지만 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아니다. 자국의 스타들이 월드컵을 당당히 누비는 모습을 보며 함께 즐길 준비가 되어있다.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이르기까지 캐나다는 예선 20경기를 소화했다. 천신만고 끝에 얻은 영광의 무대다. 본선에서 캐나다는 모로코, 캐나다, 벨기에와 한 조에 속했다. 벨기에와 크로아티아는 2018 러시아 월드컵 4강이었던 만만치 않은 상대다.


조 편성이 이뤄진 직후 캐나다는 본선에서 만날 상대와 비슷한, 스타 플레이어를 갖춘 점유율 기반의 축구를 구사하는 팀들과 평가전을 추진했다. 지난 9월, 캐나다는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가졌고, 0-2로 패배하는 가운데 가르침을 얻었다.


평가전 이후 존 허드만 감독은 "선수들은 아마도 우리가 거의 완성 단계에 있음을 인지했을 것이다. 공격 과정이 충분히 매끄럽지는 않았지만, (목표하는 바에) 가까움을 느낄 수 있었다"라며 "우루과이와의 대결을 보면, 상대와의 격차가 크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비슷한 수준의 팀과 월드컵에 맞붙었을 때에는 결과를 승리로 바꿔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우루과이는 캐나다가 지역 예선에서 맞붙었던 팀들에 비해 분명 한 단계 높은 수준을 가진 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나다는 과감하게 경기에 임했고, 주도권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지역 예선에서 캐나다는 공수전환이 탁월했고, 빠른 경기 전개로 상대 팀을 압박했다. 알폰소 데이비스, 조나단 데이비드, 타혼 뷰캐넌 그리고 카일 라린에게 어떻게 기회를 만들어주는지가 캐나다에게는 이번 월드컵 성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본선에서 만나는 수준 높은 팀을 상대로도 지역예선 경기들처럼 압박의 수위를 한껏 높이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허드만 감독은 본선 무대에서 캐나다의 사상 첫 득점을 기록하겠다는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극단적으로 수비에 치중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감독 : 존 허드만


존 허드만 감독은 캐나다의 국민 스타가 됐다. 캐나다에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그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2012년과 2016년 두 차례 올림픽에서 캐나다 여자 대표팀을 이끌고 두 차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2018년 남자 국가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팀에 진정한 목표 의식을 심어주고, 하나된 대표팀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잉글랜드 출신의 허드만 감독은 대표팀의 모든 구성원들의 사고방식을 '나'에서 '우리'로 바꾸었다. 선수들보다 먼저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팀을 이끌었고, 결국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특징으로는 경기 중 전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스리백과 포백의 변화를 활발히 구사하는 편이다.


 #스타 : 알폰소 데이비스


캐나다의 최종예선 마지막 14경기 중 알폰소 데이비스는 7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캐나다는 그가 없는 상황에서도 승리하는 법을 찾아야 했고, 결국 본선 무대를 밟았다. 허드만 감독은 부임 초기 데이비스를 레프트백 포지션에 기용했다. 하지만 공격의 물꼬를 트는 역할 역시 데이비스의 몫이다. 파나마와의 최종예선 경기에서 데이비스가 보여준 놀라운 골은, 캐나다에서 그의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언성 히어로 : 스테판 유스타키오 


캐나다 대표팀 최고의 스타는 알폰소 데이비스, 최고의 킬러는 조나단 데이비드다. 하지만 스테판 유스타키오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선수다. 포르투 소속의 유스타키오는 지난 9월 이달의 미드필더로도 선정됐다. 캐나다가 오랜 기간 갈구했던 딥라잉 플레이메이커로, 사비 알론소를 연상시키는 플레이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담대함과 결정력, 세트 플레이 상황에서의 강점은 팀 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예상라인업 


(3-4-3) 보르얀 : 존스톤, 비토리아, 밀러 – 라리야, 유스타키오, 허친슨, 아데쿠그베 – 뷰캐넌, 데이비드, 데이비스


글= 크리스티안 잭(캐나다 프리미어리그 컨텐츠 및 방송 담당 부회장, One Soccer 해설위원)
에디터= 김동환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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