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푸틴 협상 원한다는 암시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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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대화에 나서길 원한다는 '암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주요 매체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이 서방 국가들로부터 푸틴이 (막후 협상 대신) 직접적인 협상을 원한다는 암시를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우크라이나는 자국 영토에서 러시아군이 완전히 철수하기 전에는 협상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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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대화에 나서길 원한다는 '암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주요 매체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이 서방 국가들로부터 푸틴이 (막후 협상 대신) 직접적인 협상을 원한다는 암시를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올해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이 발발한 직후 여러 차례 평화회담을 진행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영토 양보 요구를 우크라이나가 완강히 거부하면서 접점을 찾지 못했다. 키이우 인근 부차 등 수도권 여러 도시에서 러시아군의 민간인 학살 정황이 드러난 것도 부정적이었다.
이후 우크라이나는 자국 영토에서 러시아군이 완전히 철수하기 전에는 협상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에 나서 동부 돈바스와 헤르손 등 남부 일부 지역을 수복하면서 러시아군이 크게 위축되는 상황에서 평화 협상설이 제기되고 있다.
전쟁이 9개월째로 접어들면서 우크라이나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온 서방국 사이에서도 분위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원조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미국에선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을 차지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지난 15일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현지 정보당국 관계자들을 면담하기도 했다.
다만,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은 협상론이 자칫 우크라이나에 타협을 압박하는 모습으로 비칠 가능성을 우려하며 "협상은 어디까지나 우크라이나가 결정할 몫"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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