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도 “아직도 카메라보다 무대가 편해…관객 반응에 짜릿”

장지영 2022. 11. 1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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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현재 연습 중인 뮤지컬 '스위니 토드'의 러빗 부인은 이기적이고 섬뜩한 역할입니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선하고 현명한 채송화로만 저를 아는 분들에게 배우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기쁩니다."

내달 1일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하는 '스위니 토드'(내년 3월 5일까지)에서 러빗 부인 역을 6년 만에 다시 맡게 된 전미도는 17일 서울 강남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러빗 부인을 전보다 더 잘 이해하게 됐다. 아무래도 나이를 먹으면서 인간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기 때문 아닐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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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 개막하는 뮤지컬 ‘스위니 토드’의 러빗 부인 역… 4년 만의 대극장 무대 복귀
내달 1일 개막하는 뮤지컬 ‘스위니 토드’의 러빗 부인 역으로 4년 만에 대극장 무대에 서는 전미도. 오디컴퍼니

“제가 현재 연습 중인 뮤지컬 ‘스위니 토드’의 러빗 부인은 이기적이고 섬뜩한 역할입니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선하고 현명한 채송화로만 저를 아는 분들에게 배우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기쁩니다.”

배우 전미도(40)가 뮤지컬 ‘스위니 토드’로 4년 만에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내달 1일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하는 ‘스위니 토드’(내년 3월 5일까지)에서 러빗 부인 역을 6년 만에 다시 맡게 된 전미도는 17일 서울 강남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러빗 부인을 전보다 더 잘 이해하게 됐다. 아무래도 나이를 먹으면서 인간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기 때문 아닐까”라고 말했다.

‘스위니 토드’는 브로드웨이를 대표하는 스티븐 손드하임의 작품으로 19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탐욕스러운 판사에게 아내와 딸을 빼앗기고 15년간 억울하게 유배당했던 이발사 벤자민 바커의 복수극을 그렸다. 스위니 토드로 이름을 바꾼 이발사는 자신을 좋아하는 파이 가게 여주인 러빗 부인과 함께 복수라는 이름 아래 연쇄살인 행각을 벌이게 된다. 전미도는 2016년 ‘스위니 토드’의 한국 초연 당시 러빗 부인 역으로 한국뮤지컬어워즈를 받은 바 있다.

전미도는 “6년 전 러빗 부인 역으로 캐스팅 제안을 처음 받았을 때는 나랑 좀 맞지 않는 것 같아서 선뜻 응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다양한 자료들을 찾아보면서 연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원래 공연을 할 때마다 배역에 대한 부담감을 많이 느끼는 편이다. 하지만 러빗 부인의 경우 막상 공연이 시작된 이후엔 정말 즐겁게 연기했었다”고 떠올렸다.

쉴 새 없이 피가 튀고 사람이 죽어 나가지만 ‘스위니 토드’는 천연덕스러운 유머가 번뜩이는 블랙 코미디다. 주인공 스위니 토드와 러빗 부인은 단순한 선악 구도로 나누기 어려운 캐릭터다. 전미도는 “러빗 부인이 나와 다르지 않은 인간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 단순히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가 아니라 도덕과 윤리가 완전히 무너진 시대에 먹고 살기 위해 그리고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러빗 부인이 했던 선택들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전미도는 2006년 뮤지컬 ‘미스터 마우스’로 데뷔한 연극과 뮤지컬을 오가며 여우주연상만 7차례 받은 공연계 간판스타다. 2020년 tvN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의사 채송화 역으로 처음 드라마 주연에 도전해 드라마 신인상을 받았다. 그리고 올해 JTBC 드라마 ‘서른, 아홉’에도 주인공으로 출연하며 대중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으면서 드라마계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전미도는 “최근 잇따라 드라마에 출연하느라 1년 6개월 가까이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친한 동료들의 공연을 보러 갈 때마다 무대가 너무 그리웠다”면서 “내겐 아직까지 카메라보다 무대가 더 편하고 재미있다. 아무래도 무대는 관객을 직접 만나고 즉각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더 짜릿하다”고 피력했다. 이어 “엄밀히 말하면 배우로서 내가 활동할 수 있는 분야를 확장한 것이지 옮겨간 것은 아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매체 활동과 함께 공연 활동을 계속 이어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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