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 일탈 말라"…LA 승무원 피습 후 올라온 사내 공지에 직원들 '공분'

김남하 2022. 11. 17. 15: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항공사 여성 승무원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 쇼핑몰에서 습격을 당해 중태에 빠진 가운데 사건 이후 항공사 측이 게재한 사내 공지를 두고 직원들 사이에서 공분이 일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승무원 B씨(25)는 LA 한 쇼핑몰에서 오후 6시20분께 40대로 보이는 한 남성에게 습격당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gettyimagesBank

국내 항공사 여성 승무원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 쇼핑몰에서 습격을 당해 중태에 빠진 가운데 사건 이후 항공사 측이 게재한 사내 공지를 두고 직원들 사이에서 공분이 일고 있다.


16일 해당 항공사 소속 승무원들은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와 SNS 등을 통해 "참고 참았다"며 아우성을 쏟아냈다.


대한항공 소속 글쓴이 A씨는 "호텔에서 식사를 제공하고 퍼듐(Per Diem·해외체류비)이 높았어도 사고는 날 수 있다. 하지만 일이 터졌을 때 회사의 태도가 지금보다 나았다면 이렇게 공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일이 발생하고 불과 한두시간 만에 체류 규정 재공지가 떡 하니 올라왔을 때 그 내용을 보고 회사가 직원을 대하는 태도를 보았다"고 부연했다.


회사는 사건 발생 직후 '해외 체류 규정'에 대한 재공지를 올리며 "직원들이 개인적인 일탈 행위를 하지 말 것"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사고를 당한 직원은 생존을 위해 식료품을 사러 간 것"이라며 "호텔 길 건너 버스정류장 가는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서 습격을 당했고, 해당 승무원은 그곳을 혼자 가지도 않았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회사는 단지 '체류 시 주의사항'이라는 말도 안 되는 공지로 무마하려 하지 말고 실질적인 조처를 해주길 바란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게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했다.


현재 글은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고 있으며 잇따라 대한항공 소속 다른 승무원들의 비슷한 증언이 더해지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승무원 B씨(25)는 LA 한 쇼핑몰에서 오후 6시20분께 40대로 보이는 한 남성에게 습격당했다. B씨는 현재 수술을 받고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 측은 "비행 후 근무 대기 중에 발생한 사안이니만큼 회사에서 모든 치료비를 부담한다는 원칙"이라며 "조속한 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