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향하는 오리온에서 바라 본 어둠 속 푸른 지구

나성원 2022. 11. 1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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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만의 달 복귀 임무를 위해 발사된 오리온 캡슐이 지구에서 약 9만1200㎞ 떨어진 곳에서 촬영한 첫 지구 사진을 전송했다.

16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NASA)에 따르면 대형 로켓 '우주발사시스템(SLS)'에 실려 발사된 오리온은 서비스 모듈의 자체 엔진을 이용해 비행 궤도를 미세조정하며 달로 향하고 있다.

오는 2024년으로 예정된 아르테미스Ⅱ에서는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운 오리온 캡슐이 달 궤도를 돌아 지구로 귀환하는 유인비행이 시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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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오리온이 촬영한 사진 공개
오리온에서 촬영한 푸른 지구.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NASA) Artemis 트위터 캡처


반세기만의 달 복귀 임무를 위해 발사된 오리온 캡슐이 지구에서 약 9만1200㎞ 떨어진 곳에서 촬영한 첫 지구 사진을 전송했다.

16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NASA)에 따르면 대형 로켓 ‘우주발사시스템(SLS)’에 실려 발사된 오리온은 서비스 모듈의 자체 엔진을 이용해 비행 궤도를 미세조정하며 달로 향하고 있다.

오리온은 우주비행사용 유인 캡슐이지만 이번 ‘아르테미스I’ 발사에서는 각종 센서를 장착한 마네킹을 태웠다.

오리온은 발사 9시간여 뒤 촬영한 첫 지구 사진을 전송했다.

이는 1972년 아폴로17호 이후 50년 만에 유인우주선에서 촬영된 지구 사진으로 기록됐다.

오리온 안팎에 장착된 카메라 16대 중 하나가 촬영한 이 사진에는 어둠 속에 푸른색으로 빛나는 지구와 함께 오리온 선체와 태양광 패널 일부가 포착돼 있다.

오리온 캡슐 내부에 앉아있는 마네킹.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NASA) Artemis 트위터 캡처


NASA가 공개한 또 다른 이미지에는 마네킹 사령관 ‘무네킹 캄포스(Moonikin Campos)’가 오렌지색 구명복을 입고 조종석에 앉아 있는 모습이 잡혀 있다.

무네킹은 문(Moon)과 마네킹(manikin)의 합성어다.

캄포스는 달로 향하던 중 산소탱크가 폭발한 아폴로 13호의 무사귀환을 도운 NASA 매니저 아르투로 캄포스에게 경의를 표하는 뜻으로 공모를 통해 붙여진 이름이다.

오리온은 발사 엿새째인 오는 21일 달에 약 100㎞까지 근접 비행하며 달의 자전과 반대 방향으로 도는 ‘원거리역행궤도(DRO)’에 진입한다.

이후 달의 뒷면에서 약 6만4000㎞를 더 나아가게 되며 이 과정에서 지구에서 약 45만㎞ 떨어진 곳까지 비행해 아폴로13호가 세운 유인우주선 원거리 비행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오리온은 다음달 11일 미국 샌디에이고 인근 태평양에 입수하는 것으로 26일에 걸친 무인 비행을 마친다.

아르테미스 I 로켓이 16일(현지시간) 발사되고 있는 모습. 로이터/연합


이번 발사를 통해 축적된 자료는 아르테미스Ⅱ에서 활용된다.

오는 2024년으로 예정된 아르테미스Ⅱ에서는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운 오리온 캡슐이 달 궤도를 돌아 지구로 귀환하는 유인비행이 시도된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2025~2026년에 아르테미스Ⅲ를 발사해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비행사를 달 남극에 착륙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NASA는 궁극적으로 달 상주기지와 우주정거장 건설을 통해 달 자원을 개발하고 화성 유인탐사의 전진기지로 활용한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아르테미스 계획에는 현재 20여개국이 참여 중이며, 한국도 2021년 5월 아르테미스 협정에 서명해 10번째 참여국이 됐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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