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게 부활한 ‘지스타’가 반갑다

반진욱 2022. 11. 16.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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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국내 게임업계가 모처럼 활기를 띤다. 11월 17일부터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 행사 ‘지스타’ 덕분이다. 코로나19 유행과 게임업계 실적 부진으로 한동안 ‘축제’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몰락했던 지스타는 올해 화려한 부활에 성공했다.

분위기부터 다르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지스타 참가 의향을 묻는 이가 거의 없었다. 일부 업체는 언급조차 꺼리는 분위기였다. 올해는 10월부터 지스타에 올 수 있는지 질문이 쏟아졌다. 지스타에서 열리는 미디어 간담회 초청장도 빗발친다.

지난 몇 년간, 지스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아예 손 뗀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던 게임 기업들도 올해는 대거 ‘귀환’을 선언했다.

최근 몇 년간 국내 게임 기업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지스타 위상은 많이 추락한 상태였다. 특히 2021년에 열린 지스타는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을 비롯한 대기업 불참으로 ‘반쪽짜리 행사’라는 비아냥거림을 들어야만 했다. 2022년은 다르다. 4년 만에 돌아오는 넥슨을 비롯해 넷마블, 위메이드,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등 주요 국내 게임사가 대거 참여한다. 회사 부스 규모 역시 예년에 비해 훨씬 크다. 비로소 ‘국내 최대 게임 행사’라는 이름에 걸맞은 모습이다.

이들 업체가 지스타를 통해 신작을 대거 공개하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그동안 국내 게임업계는 본업인 ‘게임 개발’ 대신 다른 부가 사업에만 집중한다는 비판이 많았다. 제대로 된 신작이 나오지 않으면서 일본과 중국 업체에 국내 이용자를 뺏기는 현상이 빈번했다. 끝없는 주가 하락과 실적 부진 끝에야 게임 업체들이 ‘본업’의 중요성을 깨달은 듯하다.

모처럼 국내 최대 게임 축제 위상에 걸맞은 지스타 행사가 열린다. 이번 행사가 국내 게임업계가 부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본다.

[반진욱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84호 (2022.11.16~2022.11.22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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