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밖에 가로등 있나요? ‘이 병’ 위험 커집니다

김서희 헬스조선 기자 2022. 11. 16.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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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과 같은 야외 인공조명에 많이 노출되면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야간에 가로등과 같은 야외에 설치된 인공조명에 많이 노출되면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상하이 장오통대의대 연구팀은 평균 연령 42.7세 성인 9만8658명을 대상으로 인공조명이 혈당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비교·분석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인공조명에 노출되는 여부에 따라 가장 높은 그룹부터 낮은 그룹까지 5개 그룹으로 나눈 후 12주 동안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당화혈색소 수치와 체질량지수를 측정했다.

연구 결과, 야간에 인공조명에 노출이 많이 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혈당 수치가 높고 인슐린 민감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명 노출이 가장 높은 그룹의 당뇨병 발병 위험은 1.3으로 인공조명에 노출이 가장 낮은 그룹(1.1)의 발병 위험보다 컸다. 또한 조명에 노출이 높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췌장의 베타 세포 기능이 나빴다.

췌장의 베타 세포에서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 호르몬 분비가 안 되거나, 인슐린 호르몬이 제 기능을 못 하면 당뇨병이 발생한다. 어둡게 지내야 할 밤에, 집 밖에서 들어오는 밝은 조명으로 생체리듬이 깨지면 수면 시간에 분비돼야 하는 멜라토닌이 안 나와 신진대사 능력이 떨어진다. 이때 식욕과 관련된 호르몬은 제때 분비되지 않아 혈압과 혈당이 올라가 당뇨병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거주지 주변 인공조명이 많을수록 대사 기능과 당뇨병 발병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며 “밤 동안에는 조명에 노출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는 동안에는 숙면을 위해서 주변 환경을 어둡게 해야 한다. 반대로 아침에 일어나서는 밝은 빛을 쬐는 게 생체리듬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연구는 학술지 ‘당뇨병(Diabetologia)’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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