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선호하는 출신대학은 고려대, 금융권은 서울대[2022 대학평가]
평판도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신입사원을 뽑는다면 어느 대학 출신을 선발하겠느냐"는 문항에 고려대(서울)에 이어 2위 서울대, 3위 연세대(서울), 4위 성균관대, 5위 서강대를 꼽았다. 응답자를 소속별(대기업·중소기업·금융권)로 나눠보면 특히 중소기업에서 고려대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고려대에 이어 중소기업 선호 대학은 서울대, 연세대(서울), 성균관대, 건국대(서울) 순이다. 특히 건국대의 순위가 두드러졌다. 한 중소기업 인사담당자는 “건국대는 현장실습을 활발하게 하면서 학생 참여율도 높고 업무 성과도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대기업과 금융권은 1~4위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순으로 같았다. 5위는 대기업은 경희대, 금융권은 서강대다. 서강대는 대기업에 비해 금융권에서의 선호 대학 순위가 높은 편이다. ‘서강학파’(서강대 교수 출신 경제관료 집단을 일컫는 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경제 분야에 강하다는 이미지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반 기업에서는 상위 10위 안에 포함되지 않은 동국대(서울)도 금융권에선 10위로 높은 순위에 올랐다.
학부모·교사 추천, 서울·연세·고려대 순

인천의 한 대학 교수는 “서울의 하위권 대학과 경기·인천 주요 대학에 붙으면, 인프라나 학생 복지 측면에선 경기·인천 대학의 조건이 훨씬 좋지만 학생들은 서울 하위권 대학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며 “'인 서울'이라는 이미지가 워낙 강력하다”고 했다.
평판도 설문을 담당한 정종원 리서치앤리서치(R&R) 본부장은 “학부모들은 지방대가 불리하다는 인식이 강하고 대학의 지리적 위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교사들은 대학에 대한 정보를 더 많이 알기 때문에 설문 결과가 다르게 나타났다”고 했다.
부산·경북·전남대, 지역 기여도 높아

다만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한 대학’을 묻는 문항에서는 상위 20위권 안에 지역거점국립대학이 한 곳도 없었다. 경상권과 전라권 주민들도 상위 10위 안에 부산대, 전남대 등 거점국립대를 선택하지 않았다. 지방의 한 사립대 교수는 “예전에는 출신 지역이 중요했고 전남대, 충북대 등 각 지역의 ‘맹주’ 대학의 영향력이 컸다”며 “하지만 지금은 서울을 정점으로 ‘수도권 블랙홀’이 됐다”고 했다.
포스텍·KAIST·UNIST·GIST '특성화 우수 대학 톱10'

‘학생 진로에 강점을 보이는 대학’ 문항에선 상위 20위권 이내에 이공계중심대학을 포함해 서울과학기술대(12위), 코리아텍(한국기술교육대·19위), 한국공학대(20위) 등이 이름을 올렸다. 반도체·배터리 등의 산업이 각광을 받으며 과학기술 중심의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 평판도 조사
「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R&R)에 의뢰해 지난 9월 15일부터 10월 11일까지 기업 인사담당자, 고교 진학담당 교사, 중·고교생 자녀를 둔 학부모 등 총 1800명을 대상으로 평가 대학 52개교에 대한 평판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종합평가와 각 계열평가의 '평판도' 점수는 해당 평가의 대상으로 포함된 대학만을 상대 비교한 점수를 사용했다.
」
대학평가팀=이후연·신혜연·편광현 기자, 윤지현·전병훈·최시영 연구원 lee.hoo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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