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자율주행 위험하다” … 사재 털어 경고하는 CEO는 누구?

김준란 2022. 11. 1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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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소프트웨어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에 결함이 있다며 사재를 털어 그 위험성을 알리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오다우드는 "이보다 더 나쁜 프로그램은 내 평생 본 적이 없다"며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프로그램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또 오다우드는 미국 전역에 테슬라 완전자율주행 기능의 위험성을 알리는 광고를 내보내고, 지난 6월에는 캘리포니아 연방상원의원 예비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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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 오다우드 그린힐스소프트웨어 CEO와 인터뷰
테슬라 완전자율주행 금지 운동에 수백만달러 투자해 안전 문제 지적
“이보다 나쁜 프로그램 본 적이 없어” … 직접 시승하다 죽을 뻔하기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준란 기자] 미국의 한 소프트웨어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에 결함이 있다며 사재를 털어 그 위험성을 알리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댄 오다우드 그린힐스소프트웨어 CEO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오다우드는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가 사용되지 못하도록 하는 '여명 프로젝트(The Dawn Project)' 운동에 수백만달러를 쏟고 있다.

오다우드는 올해 들어 테슬라 모델 3을 구매하고, 운전기사를 고용해 테슬라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공공 도로와 폐쇄 코스에서 시험하고 있다. 그는 수집한 화면 등 자료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보내며 안전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일부 자료는 온라인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여명 프로젝트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는 테슬라가 어린이 크기의 마네킹을 쓰러뜨리는 장면, 학교 근처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는 장면, 일단정지 표지판을 무시하는 장면 등 교통법규 위반으로 보이는 사례들이 포함됐다. 오다우드는 당시 영상 속 테슬라에는 완전자율주행 모드가 가동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다우드는 "이보다 더 나쁜 프로그램은 내 평생 본 적이 없다"며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프로그램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그는 불완전하고 불안전한 소프트웨어를 그냥 시장에 내놓아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오다우드는 영상을 찍기 위해 직접 테슬라 3에 타고 있다가 사고가 나서 죽을 뻔한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오다우드가 탄 테스트용 테슬라가 중앙선을 넘기 시작했고, 반대 차선에선 다른 차가 달려오는 상황이었다. 당시 운전기사가 운전대를 잡고 차 방향을 돌린 덕택에 간신히 정면충돌을 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오다우드는 미국 전역에 테슬라 완전자율주행 기능의 위험성을 알리는 광고를 내보내고, 지난 6월에는 캘리포니아 연방상원의원 예비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다. 테슬라의 결함을 알리는 데에 일반 광고보다 선거운동 광고가 더 유리할 것이라 판단한 이유에서다.

오다우드는 안전성·신뢰성·보안성을 강조하면서 소프트웨어 사업을 해온 인물이다. 1982년 창업한 그린힐스소프트웨어는 보잉 787, 록히드마틴 F-35 전투기, 보잉 B1-B 대륙간핵폭격기,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오리온 승무원 탐사선 등의 운영체제를 만들었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완전자율주행 기능을 올해 말까지 세계 전체 고객에게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황이다. 현재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기능은 미국과 캐나다의 운전자 16만명이 사용할 수 있다. 머스크는 지난 9월 "완전자율주행이 교통사고 부상과 사망을 줄인다"면서 "설령 소송을 당하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더라도, (완전자율주행 기술을) 배치할 도덕적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김준란 기자 loveways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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