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콧물 달고 사는 아이 ‘축농증’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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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콧물이 흐르고 코가 막히는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이 있다.
열 없이 이런 코 증상을 보이면 계절성 비염이 문제인 경우가 많다.
대개 감기 증상이나 비염으로 콧물, 코막힘을 2주 이상 겪으면 축농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치료와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더 적극적인 처치가 가능한 아이라면 식염수를 이용한 코세척을 통해 콧속의 분비물들을 빠르게 청소하는 것도 축농증 호전에 도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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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콧물이 흐르고 코가 막히는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이 있다. 열 없이 이런 코 증상을 보이면 계절성 비염이 문제인 경우가 많다. 코에는 콧구멍에서 기관지-폐로 이어지는 기도 외에 코의 위, 옆, 뒤쪽에 빈 공간들이 붙어 있는데 이곳을 코(鼻) 옆의(副) 구멍(洞)이라 해서 ‘부비동’이라고 한다. 부비동들은 숨쉬는 공기가 오갈 수 있도록 연결돼 있는데, 비염이 심해질 때 콧길이 막히면 부비동으로 공기가 순환되지 않아 밀폐되기 쉽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부비동에 세균이 번식하면서 염증 물질, 노란 농이 쌓여서 축농증(부비동염)이 된다. 대개 감기 증상이나 비염으로 콧물, 코막힘을 2주 이상 겪으면 축농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치료와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노랗거나 간혹 초록빛이 보이는 콧물이 있고 후비루(콧물이 목 뒤로 넘어감)로 인한 가래 소리나 기침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부비동의 위치가 광대뼈 안쪽, 눈 아래, 이마 안쪽, 머리 깊숙한 곳에 있기 때문에 눈이나 머리가 아프다고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후각 기능이 떨어지거나 이상한 냄새를 맡기도 해 입맛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입맛이 떨어지고 숙면이 어려워 축농증을 앓고 난 후 체중이 다소 주는 경우도 있다. 진득한 콧물이 계속 나오니 수업 시간이나 공부할 때 휴지를 옆에 쌓아놓고 있게 된다.
축농증은 일반 감기와 달리 가정에서 컨디션 조절을 하며 관리하다 악화돼서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꼭 정기적으로 주치의를 만나 경과를 체크하면서 치료하기를 권한다.
축농증은 누렇고 진득한 농이 쌓여있으면서 환기가 잘 되지 않으면 계속 악화되기 쉽다. 코를 잘 풀 수 있는 아이들은 자주 풀어주는 것이 좋다. 식염수 스프레이는 콧속의 진득한 콧물을 묽게 하고 잘 빠져나올 수 있게 하므로 자주,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좋다. 더 적극적인 처치가 가능한 아이라면 식염수를 이용한 코세척을 통해 콧속의 분비물들을 빠르게 청소하는 것도 축농증 호전에 도움된다.
손병국 함소아한의원 중랑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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