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13명씩 순교한다…‘개신교인 최다국’의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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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달만에 4000명이 순교했다.
이들은 청원서에서 "2021년 1월부터 2022년 3월까지 나이지리아에서 기독교인 6000명 이상이 순교했고, 4500명 정도가 납치됐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종교 자유 침해 특별 우려국 목록에서 나이지리아를 삭제했다. 나이지리아를 즉시 특별우려국 목록에 다시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박해에도 불구하고 나이지리아는 2020년 기준 전 세계 최다 개신교 신자 보유국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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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 불구…3명 중 1명이 개신교인
열 달만에 4000명이 순교했다. 예수를 믿는다는 이유로 하루에 13명꼴로 목숨을 잃은 것이다. 전 세계에서 개신교 신자가 가장 많은 나이지리아의 현실이다.
14일 나이지리아 국제시민자유와법률협회에 따르면 지난 10개월 간 나이지리아 기독교인(가톨릭 포함) 4020명이 사망했다. 이에 나이지리아의 기독교 박해를 문제 삼은 기독교 단체들은 나이지리아를 ‘종교 자유 침해 특별 우려국’으로 재지정하라는 청원을 최근 백악관에 전달했다. 청원을 주도한 단체는 기독교 문화 콘텐츠를 제작하는 ‘리빌레이션미디어’와 기독교 법률 단체 ‘자유수호연맹’이다.
이들은 청원서에서 “2021년 1월부터 2022년 3월까지 나이지리아에서 기독교인 6000명 이상이 순교했고, 4500명 정도가 납치됐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종교 자유 침해 특별 우려국 목록에서 나이지리아를 삭제했다. 나이지리아를 즉시 특별우려국 목록에 다시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의 청원은 1998년 미국에서 제정된 ‘국제종교자유법’에 근거한다. 미 국무부는 이 법에 근거해 매년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 특별우려국을 지정해 발표해 왔다. 특별우려국 선정국가에는 종교의 자유를 더 이상 침해하지 못하도록 하는 정책·경제적 제재가 가해진다. 리빌레이션미디어가 ‘조 바이든 대통령은 나이지리아 기독교인 학살에 눈을 감았다’는 제목으로 낸 온라인 청원에는 이날 기준 3만 3000명 이상이 서명했다.
탄원서가 나온 배경에는 나이지리아의 극심한 기독교 박해가 있다. 나이지리아 국제시민자유와법률협회는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10개월 간 나이지리아 기독교인 4020명이 사망했고, 그 가운데 2650명은 이슬람 테러 단체 등에 의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미 연방정부의 종교 자유와 관련한 자문을 담당하는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 역시 “나이지리아에서 지난 20년 동안 최소 60,000명의 기독교인이 생명을 빼앗겼다”고 전한 바 있다. 기독교 박해 감시 기구인 오픈도어가 발표한 ‘기독교박해지수 상위 50개국’에서도 나이지리아는 전 세계 7번째로 기독교를 박해하는 국가였다.
이 같은 박해에도 불구하고 나이지리아는 2020년 기준 전 세계 최다 개신교 신자 보유국으로 기록됐다. 미국 고든콘웰신학교 세계기독교연구센터 지나 절로(Gina Zurlo) 공동소장은 최근 전 세계 최신 기독교 현황을 담은 ‘글로벌 크리스채너티’를 발간했다. 본보가 입수한 책자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에는 2020년 기준 6206만명의 개신교 신자가 신앙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다. 전체 인구의 35%로 3명 중 1명이 개신교인다.
이현성 인턴기자 jong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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