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매출 늘었지만 영업익 감소…"원재룟값 증가 탓"
국내 식품기업들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크게 늘었다. 하지만 일부 기업들은 영업이익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감소는 원·부자재 가격 급등에 원/달러 환율까지 상승하면서 수입단가가 오른 데다 물류비 등도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1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의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은 8130억원으로 20.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73억원으로 6.2% 감소했다.
농심 관계자는 "국내시장 여건 개선, 주력브랜드 매출 확대, 미국 등 해외법인의 지속 성장 등으로 매출이 증가했으나 원·부자재 가격 상승 부담이 지속되며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동원F&B도 3분기 매출은 1조1146억원으로 15.5% 증가했으나 원재료가 급등과 환율 변동 등에 따라 영업이익은 451억원으로 8.0% 감소했다.
오뚜기 역시 3분기 매출은 8216억원으로 16.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42억원으로 16.5% 감소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간편식, 소스류, 유지류 등이 꾸준하게 성장해 매출 성장은 이어진 반면 원자재 가격과 구매가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의 경우에도 코로나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매출은 상승했으나 영업이익은 오히려 감소했다.
롯데칠성음료는 3분기 매출이 784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750억원으로 12.2%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이중 주류사업 매출은 1928억원으로 11.4%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67억원으로 43.2% 감소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 침체 등 경영환경은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K푸드 인기로 기업들의 글로벌 사업은 성장했다. 이에 해외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한 사례도 적지 않았다.
CJ제일제당은 3분기 매출이 8조119억원으로 16.9% 늘었고 영업이익도 4842억원으로 11.8% 늘었다고 공시했다.
오리온의 경우 러시아 법인과 베트남 법인 사업 호조로 3분기 매출이 7411억원으로 18.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17억원으로 6.6% 늘었다.
빙그레 역시 3분기 매출이 3906억원으로 10.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58억원으로 40.3% 늘었다.
빙그레 관계자는 "해외 법인 매출 상승과 해태 아이스크림의 흑자 전환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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