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가 성장 주도" CJ제일제당, 3분기 매출 사상 첫 5조원 돌파(종합)
K-푸드 호조로 해외 식품 매출 23%·영업이익 50%↑…슈완스 영업익 두 배 이상 늘어
바이오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매출 1.3조 돌파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CJ제일제당이 K-푸드와 바이오 등 글로벌 사업의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 3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자회사 CJ대한통운을 제외한 분기 매출도 사상 처음으로 5조원을 넘어섰다.
CJ제일제당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8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증가했다고 14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조119억원으로 16.9% 늘었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한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38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 증가했고, 매출액은 5조1399억원으로 21.7% 늘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식품 사업 부문은 ‘비비고’ 브랜드 중심의 K-푸드 해외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매출액 3조5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4% 성장했고, 영업이익도 2093억원으로 12.5% 증가했다. 식품 사업은 사상 최초로 분기 매출 3조원, 영업이익 2000억원을 넘겼다.
해외 사업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미국을 포함한 주요 사업 국가에서 만두·치킨·가공밥·롤·K-소스·김치·김 등 비비고 브랜드 글로벌전략제품(GSP)을 중심으로 확장을 이어갔고, 고수익 핵심 제품군 판매 증가와 비용구조 개선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슈완스는 생산성 개선과 판촉 효율화, 매출 성장에 따른 고정비 절감 등이 주효하며 영업이익이 두 배 이상 늘었다.
국가별로는 GSP 매출이 40% 이상 늘어난 미국뿐 아니라 최근 사업 경쟁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선 유럽과 중국 등에서 K-푸드 영토 확장을 이어갔다. 미국은 그로서리 채널의 만두 매출이 62% 늘면서 시장점유율도 44%를 돌파해 1위 자리를 굳게 지켰고, 냉동 레디밀 매출은 81%, 냉동 피자 매출은 44% 늘었다. 유럽과 중국 등에서도 대표 제품인 만두를 중심으로 K-푸드 영향력을 확대했다.
한편, 국내 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15.1% 성장한 1조6736억원을 기록했다.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외식 수준의 높은 품질과 가성비를 갖춘 제품을 지속 선보였고, 온라인·기업간거래(B2B)·편의점 등 성장 채널의 유통 비중을 확대했다. 아울러 비용 감축 노력으로 전방위적인 비용 및 원가 상승에 대응했다.
아미노산과 조미 소재 등 그린바이오가 주력인 바이오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4% 증가한 1조3094억원으로 2분기 연속으로 1조3000억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원부재료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25.8% 증가한 1603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제품인 아미노산의 경우 글로벌 경쟁사보다 우위에 있는 시장지배력을 무기로 성장세를 이어갔고, 글로벌 전역의 첨단 호환생산기술 및 우수 입지를 바탕으로 위상을 한층 강화했다. 아울러 제품과 솔루션을 동시에 제공하는 차별화된 기술마케팅으로 고수익 스페셜티 제품이 성장하는 성과도 있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피드앤케어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9% 증가한 7747억원, 영업이익은 94.3% 늘어난 17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분기까지 약 1년여간 곡물가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으로 수익성 정체를 겪었지만 최근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주요 사업국가의 축산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되고 생산성 향상을 꾸준히 지속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CJ제일제당은 당분간 글로벌 경제 상황에서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구매 및 생산역량 강화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핵심제품의 국내외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식품에서는 K-푸드 글로벌 영토확장과 수익성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고, 식물성 식품(Plant-based) 육성에도 속도를 낸다. 바이오에서는 해양 생분해 소재 PHA와 CJ바이오사이언스 중심의 레드 바이오 사업 등 미래 신수종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래 준비를 위한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 및 신사업 강화,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혁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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