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 없이 연기했다” 김지은의 ‘천변’… 감독 “오글거려도 소중한 가치 전해”

최예슬,임세정 2022. 11. 1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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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금토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가 지난 11일 15.2%(닐슨 코리아 기준)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BH엔터테인먼트에서 만난 김지은은 "'천원짜리 변호사'로 인해 연기를 좀 더 겁 없이 해도 되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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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짜리 변호사'의 천지훈 변호사(오른쪽)와 백마리. SBS 제공

SBS 금토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가 지난 11일 15.2%(닐슨 코리아 기준)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단돈 1000원에 사건을 수임하는 괴짜 변호사 천지훈(남궁민)이 돈 없고 힘없는 의뢰인들을 위해 싸우는 이야기 속에서 불합리하고 불공평한 사회를 꼬집었다. 진지하거나 어려울 수 있는 법정물을 코믹하게 풀어내 웃음도 선사했다.

남궁민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하는 검사 시보 백마리역을 맡은 배우 김지은은 이번 작품으로 남궁민과 세 번째 합을 맞췄다. 앞서 ‘닥터 프리즈너’, ‘검은태양’에도 함께 출연했다. 차갑고 도도한 느낌의 첫인상과 달리 남궁민과 함께 코믹 연기를 맛깔나게 소화해 좋은 평을 받았다.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BH엔터테인먼트에서 만난 김지은은 “‘천원짜리 변호사’로 인해 연기를 좀 더 겁 없이 해도 되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배우 김지은. BH엔터테인먼트 제공

2016년 데뷔한 그는 최근 몇 년간 배우로서 입지를 차근차근 다져왔다. 남궁민과 출연한 작품들 외에도 ‘타인은 지옥이다’, ‘어게인 마이 라이프’ 등으로 서서히 얼굴을 알려왔다. 작은 역할부터 시작한 그는 연기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다. 대본을 하도 봐서 어느 대사가 어느 페이지의 어느 위치에 있는지 기억할 정도였다.

그런 그에게 연기는 재밌으면서도 쉽지 않은 영역이었다. 전작들을 하면서 잘하고 싶은 욕심에 긴장을 많이 했다고 회상했다. 오디션에 연거푸 고배를 마셨던 때를 기억하면서 ‘그때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일념에 항상 힘을 주고 있었다고 했다.

'천원짜리 변호사'의 백마리. SBS 제공

‘천원짜리 변호사’는 이런 부담감을 자신감으로 바꿔놓은 작품이었다. “‘검은 태양’만 해도 연기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어요. ‘어게인 마이 라이프’에서 자신감을 다시 한번 얻고, 이번 작품을 하면서 역시 연기는 정말 재밌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제겐 길이길이 남을 작품이에요.”

선배인 남궁민은 그에게 연기 선생님이었다. 김지은은 “(남궁민이) ‘검은 태양’ 때 대사만 외워선 감정을 느낄 수 없다며 전체를 보라고 조언했다. 무료로 연기수업을 받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마리 캐릭터의 매력에 대해 김지은은 “본인을 사랑하는 친구”라고 말했다. 자신의 의견을 스스럼없이 잘 표현할 줄 아는 점이 예쁘고 매력적으로 보였다고 했다. 그런 마리의 당당함을 표현하기 위해 핑크색 정장 등 과감한 컬러의 의상을 주로 입었다. ‘천원짜리 변호사’의 인기 비결에 대해선 “법정 드라마인데 어렵지 않고 쉽게 다가갈 수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드라마를 연출한 김재현 감독 역시 14일 서면 인터뷰에서 드라마의 매력에 대해 “어렵지 않고 유쾌해서가 아닐까”라고 말했다. 그는 “오프닝 송을 음악 감독에게 주문하며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따라 부를 수 있는 만화 주제곡 같았으면 좋겠다. 유치한 가사로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면서 “오글거릴지언정 소중한 가치를 얘기하는 드라마였으면 했고, 그 부분을 시청자들이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작품 안에 다채로운 장르적 요소를 넣은 점도 호평을 받았다. 김 감독은 “‘천원짜리 변호사’엔 여러 장르가 섞여 있다. 어떤 회차에선 휴머니즘을, 어떤 회차에선 호러를 보여주는 식으로 매번 톤 앤드 매너를 바꿨다”며 “각각의 장르를 시청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만들려 했고, 그러면서도 코미디 드라마라는 본질을 놓치지 않으려 애썼다”고 전했다.

최예슬 임세정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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