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흔한 질병인데… ‘당화혈색소’ 모르는 사람 많다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은 당뇨병을 심각한 질환으로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당뇨병 진단과 관리의 핵심 지표인 ‘당화혈색소’에 대해서는 제대로 모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현재 공복혈당만 포함돼 있는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당화혈색소를 추가해 숨겨진 당뇨병 환자와 당뇨병 고위험군 발견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심각한 질환이라고 인식하지만…
대한당뇨병학회가 11월 14일 ‘세계당뇨병의 날’을 맞아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당뇨병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약 9명은 당뇨병을 심각한 질환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심각 53.5%, 매우 심각 33.2%). 하지만 당뇨병을 심각한 질환이라고 생각하는 사람(86.7%, 867명) 10명 중 6명 이상은(64.4%, 약 558명) 당화혈색소를 ‘모른다’고 응답했다.
최근 대한당뇨병학회에서 발표한 당뇨병 팩트시트 2022에 따르면, 당뇨병의 진단 기준으로 공복혈당만 사용하는 경우 약 495만 명으로(유병률 14.5%) 추산되는 당뇨병 환자 수가 당화혈색소까지 포함하는 경우 약 570만 명으로(유병률 16.7%) 증가하였다(2020년 기준, 30세 이상,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당화혈색소 기준으로 약 75만 명의 당뇨병 환자를 더 찾아내는 셈이다.
당화혈색소, 10명 중 6명 이상은 몰라
당뇨병 고위험군인 당뇨병 전단계 인구를 선별하는데도 당화혈색소는 중요하다. 대한당뇨병학회의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우리나라의 당뇨병 전단계 인구는 공복혈당만 이용하는 경우 약 965만명, 공복혈당과 당화혈색소를 모두 이용하는 경우 약 1583만명으로 추정돼 그 차이가 매우 컸다.
당뇨병은 지난 10년 간 우리나라 질병 부담 부동의 1위로,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과 같은 만성질환뿐만 아니라 심혈관질환, 신장질환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조기에 진단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이번 인식 조사에서 당뇨병 비진단자 2명 중 1명은(45.2%, 403명) 자신이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나, 자신의 공복혈당 수치를 알고 있는 비율은 38.5%(343명)에 그쳐 잠재적인 당뇨병 환자를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당뇨병 비진단자가 자신의 공복혈당 수치를 알게 된 경로로는 ‘국가건강검진을 통해서’가 62.8%로 다른 경로(병원 검사 29.1%, 혈당측정기로 스스로 측정 21.2%)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당뇨병 대란 국가적 대책 필요성 강조
효과적인 당뇨병 관리를 위해서는 ‘공복혈당’과 ‘당화혈색소’ 등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 대한당뇨병학회 원규장 이사장은 “이번 조사는 당뇨병 환자 600만 명, 당뇨병 고위험군 1500만 명인 시대를 맞아 우리나라 국민의 당뇨병 인식 실태를 점검하고자 기획됐다”며 “이를 위해 대한당뇨병학회는 대국민 캠페인과 교육 활동을 더욱 활발히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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