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한 예배란 하나님과 눈을 맞추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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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는데 남편이 건성으로 듣자 아내는 이렇게 쏘아붙였다.
"공동체일 때 비로소 '관계'가 형성되고 이를 통해 우린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예배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수직적으로 주어지는 사랑을 알게 됩니다. 우리가 받은 그 사랑을 수평적으로 나눌 때 예배는 온전해집니다. 주저앉아 있는 영혼이 있다면 우리가 먼저 손을 내밀어줍시다. 예수님이 나를 위해 그러셨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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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는데 남편이 건성으로 듣자 아내는 이렇게 쏘아붙였다. “오빠, 지금 내 얘기 듣고 있어?” 남편은 그제야 컴퓨터에서 눈을 떼고 아내를 바라봤다. 남편은 자신의 모습을 반성했다. 며칠 뒤 그는 체코 프라하의 풍경이 담긴 영상을 틀고 아내와 눈을 맞추며 이야기를 나눴다. 아내는 이렇게 말했다. “와, 나도 프라하 가보고 싶다.”
이준택 전도사는 지난 11일 경기도 성남 만나교회(김병삼 목사) 다니엘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이렇듯 자신의 결혼 생활 이야기를 들려준 뒤 이런 말을 덧붙였다.
“여러분, 눈동자가 바라보는 곳에는 그 눈동자가 품고 있는 ‘마음’이 있습니다. 온전한 예배는 ‘하나님의 눈동자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나의 자녀야, 지금 나를 바라보고 있니?’ 여러분은 뭐라고 답하시겠습니까.”
행사는 만나교회가 매년 가을 여는 향림설교대회였다. 이 전도사는 최고 영예인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향림설교대회는 이 교회 설립자이자 김병삼 목사의 부친인 김우영(1935~2005) 목사의 삶을 기리기 위해 열리는 행사로 올해 15회째를 맞았다. 김 목사는 부친의 조의금으로 들어온 1억원으로 장학기금을 만들었고, 이 돈은 대회 운영의 종잣돈이 됐다.
재작년까지 대회에 참가하려면 감리교단 산하 신학대(감리교신학대 목원대 협성대) 출신이어야만 했다. 하지만 만나교회는 지난해부터 다른 대학 출신도 참가할 수 있도록 문호를 넓혔다. 올해 대회엔 한국침례신학대 출신인 이 전도사를 포함해 감신대 협성대 목원대 서울신대 성결대 합동신학대학원대 출신 참가자 7명이 참가했다.
심사는 김 목사와 다양한 교단의 신학자로 구성된 전문 심사위원단 점수(50%)에 청중평가단 점수(50%)를 더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회의 주제는 ‘온전한 예배-성경에서 말하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란 무엇인가’였다.
특이한 것은 최우수상 수상자가 1명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최우수상을 공동 수상한 또 다른 주인공은 감신대 출신인 조현석 전도사였다. 최우수상을 받은 2명에게는 각각 장학금 300만원이 수여됐으며, 나머지 참가자 5명은 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돼 각각 장학금 100만원을 받았다.
조 전도사는 ‘평화의 입맞춤을 회복하라’(고전 16:20)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조 전도사는 이런 질문을 던졌다. “하나님은 도대체 왜 탈 많고 말 많은 공동체를 통해 일하시는 걸까요.” 그러면서 그가 내놓은 답은 다음과 같았다.
“공동체일 때 비로소 ‘관계’가 형성되고 이를 통해 우린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예배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수직적으로 주어지는 사랑을 알게 됩니다. 우리가 받은 그 사랑을 수평적으로 나눌 때 예배는 온전해집니다. …주저앉아 있는 영혼이 있다면 우리가 먼저 손을 내밀어줍시다. 예수님이 나를 위해 그러셨던 것처럼.”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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