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어디] 평화의 시대를 기원하는 은빛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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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도 경북 경주에서도 은빛 억새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무장봉 정상을 뒤덮은 억새군락은 강원도 정선군 민둥산의 2배가 넘는 148만㎡(44만평) 규모다.
바람에 억새가 일렁이며 은빛 파장을 일으킨다.
억새밭 가운데 설치된 포토존은 '감성 사진'을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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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도 경북 경주에서도 은빛 억새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동대봉산 무장봉(해발 624m)이다. 봉우리 이름은 ‘투구를 감추다’라는 의미다. 삼국통일 후 태종무열왕 김춘추가 평화의 시대를 기원하며 투구와 무기를 모조리 무장봉 아래 골짜기에다 숨겼다고 삼국유사에 전한다.
들머리인 암곡동 주차장에서 무장봉 정상까지는 5.7㎞. 길이 험하지 않아 가족이 편안한 마음으로 산행하기에 좋다.
무장봉 정상을 뒤덮은 억새군락은 강원도 정선군 민둥산의 2배가 넘는 148만㎡(44만평) 규모다. 정상석 바로 앞 전망대에 서면 드넓은 평원이 눈과 가슴을 시원하게 해준다. 바람에 억새가 일렁이며 은빛 파장을 일으킨다. 아침 햇살을 받으면 금빛 물결로 변한다. 억새밭 가운데 설치된 포토존은 ‘감성 사진’을 안겨준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와 드라마 ‘선덕여왕’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억새군락지 너머로 포항 앞바다가 보인다. 토함산 함월산 등 경주와 포항의 산들이 이어진다. 억새 감상은 12월 초순까지 가능하다.
글·사진=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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