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업계에 부는 ‘무설탕’ 열풍… 무심코 먹다간 낭패[밀당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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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와 음료에 이어 소주까지.
아무리 무설탕이어도 제로 과자를 먹으면 혈당이 오른다.
◇제로소주, 설탕보단 알코올이 더 큰 문제설탕이 안 들었다고 광고하는 '제로소주'는 더 조심해야 한다.
제로소주에도 에리스리톨, 스테비아 성분이 함유돼 있는 데다가, 알코올 자체가 칼로리가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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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대신 들어간 당 알코올, 혈당 올려
제로 과자에 설탕이 없는 것은 맞다. 설탕 대신 에리스리톨, 말티톨과 같은 인공감미료를 사용해 단맛을 냈다. 에리스리톨과 말티톨은 ‘당 알코올’의 일종인데, 문제는 이들의 칼로리도 낮은 편은 아니라는 것이다. 가천대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이시훈 교수는 “당 알코올은 칼로리가 있는 인공감미료로, 설탕의 최대 75%에 달하는 칼로리를 낸다”며 “알코올은 구조적으로 단당류에 속해 더 이상 분해될 것이 없기 때문에, 당 알코올은 섭취하는 즉시 혈액 속으로 들어가 혈당을 올린다”고 말했다. 특히 제로 과자에 함유된 말티톨이라는 당 알코올은 탄수화물의 양이 100g당 67g으로 높은 편이다. 아무리 무설탕이어도 제로 과자를 먹으면 혈당이 오른다. 또한, 당 알코올은 수분을 함유하려는 성질과 소화가 잘 안 되는 성질로 인해 다량 섭취 시 설사를 유발하기도 한다.
◇인공감미료도 당뇨 위험 높여
칼로리가 높은 편인 당 알코올이 아니더라도, 인공감미료는 설탕과 마찬가지로 과다 섭취하면 안 된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인공감미료를 과다 섭취하면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올라간다. 인공감미료가 장내 미생물에 영향을 미쳐 혈당을 높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연구팀이 체중과 혈당 수치가 정상인 120명을 대상으로 인공감미료(아스파탐, 사카린, 스테비아, 수크랄로스) 섭취가 혈당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했다. 그 결과, 사카린과 수크랄로스를 섭취한 그룹은 ‘상당히 높은’ 혈당 반응이 일어났다. 인공감미료가 포함된 탄산음료를 자주 먹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당뇨병 발병 위험이 약 70% 높았다는 일본의 연구 결과도 있다.
◇단맛 중독의 늪에 빠지기도
인공감미료를 먹다 보면 단맛 중독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우리 몸에 흡수가 되지 않아도 일단 혀가 단맛을 느끼면, 맛과 관련된 뇌 부위가 활성화된다. 그리고 쾌감을 느껴 중독되는 보상 시스템이 돌아간다. 인공감미료를 장기적으로 많이 먹으면, 이 시스템은 계속 공고해진다. 결국, 원하는 단맛의 강도가 세져 오히려 더 많은 단 음식을 먹게 한다. 단맛은 짠맛이 함께 있어야 강하게 느껴지기에, 나트륨 섭취량도 함께 늘어날 수 있다. 미국 남캘리포니아의대 연구에 따르면 인공감미료가 식욕을 증가시키는 작용을 했다. 특히 여성과 과체중 그룹에서 인공감미료가 든 음료를 섭취했을 때 식욕과 관련된 뇌의 영역이 활성화됐다. 또 포만감을 전달하는 호르몬의 수치도 낮은 것으로 나왔다.
◇제로소주, 설탕보단 알코올이 더 큰 문제
설탕이 안 들었다고 광고하는 ‘제로소주’는 더 조심해야 한다. 제로소주에도 에리스리톨, 스테비아 성분이 함유돼 있는 데다가, 알코올 자체가 칼로리가 높기 때문이다. 당뇨 환자는 음주를 하면 안 된다. 가천대길병원 허정연 영양실장은 “소주에 함유된 알코올이 혈당 항상성 유지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과 고려대안산병원 연구에 따르면 당뇨 전 단계이거나 당뇨병인 경우, 소주 두세 잔만 마셔도 담도암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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