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 측정의 가장 큰 적 채혈… 진단법 판도 바뀌나?[밀당365]

최지우 헬스조선 기자 2022. 11. 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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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귀찮게 혈당을 재지 않아도 될 날이 올까?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SB솔루션이 체내에 센서를 삽입해 혈당을 자동으로 측정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1형 당뇨 환자는 보험 공제가 가능해 15만 원 정도 부담) UNIST의 혈당측정기는 배터리 없이 작동하는 '전자기파' 센서라서 한 번 피부 속에 이식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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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당뇨병의 날 특집호>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SB솔루션이 개발한 혈당 측정 센서/사진=UNIST 제공
매일 귀찮게 혈당을 재지 않아도 될 날이 올까?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SB솔루션이 체내에 센서를 삽입해 혈당을 자동으로 측정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기존 자가혈당측정기와 연속혈당측정기의 단점까지 보완해 당뇨 환자의 혈당 관리가 더 수월해질 전망이다.

◇센서 이식해 자동으로 혈당 변동 추적
연속혈당측정기는 매번 채혈하는 대신 피하에 센서를 삽입해 혈당 변화 추이를 파악하도록 만든 장치다. 얇은 바늘을 피하지방(팔뚝이나 배 등)에 부착해 혈당을 측정하는 원리다.

여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당뇨 환자의 편의성을 올린 혈당 측정 기술이 개발됐다. UNIST가 개발한 이 기술은 몸속에 센서를 ‘이식’해 혈당 변화를 추적한다. 센서는 매우 얇아서, 전용 주사기를 이용해 간단하게 팔 뒤쪽에 이식할 수 있다. 피부에 부착해야 하는 기존의 연속혈당측정기는 접촉성 피부염이 생길 가능성이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센서는 생체 적합형 소재를 피부 속에 이식하기 때문에 특별한 부작용이 없다. 다만 초정밀 MRI 검사를 받을 땐 제거해야 한다. 제거 시술은 봉합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피부를 살짝만 절개하면 돼 비교적 간단하다.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연속혈당측정기는 센서를 1~2주마다 교체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한 달에 약 50만 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1형 당뇨 환자는 보험 공제가 가능해 15만 원 정도 부담) UNIST의 혈당측정기는 배터리 없이 작동하는 ‘전자기파’ 센서라서 한 번 피부 속에 이식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UNIST의 혈당측정기는 동물 실험을 통해 효율성이 검증됐다. 2023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게 된다면,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조영민 교수는 “매우 혁신적인 기술”이라며 “다만, 임상 데이터가 나온 뒤 적격성을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과가 좋다면, 2024~2025년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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