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글중심] 용산 경찰 극단선택 “안타까운 죽음” “꼬리자르기 의혹”
이태원 축제 때 인파 사고가 우려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참사 발생 후 삭제했다는 의혹으로 수사받던 용산경찰서 전 정보계장이 지난 11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발견 당시 상황으로 미뤄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경위를 파악 중입니다.
핼러윈을 앞둔 지난달 26일, 용산서 정보관이 작성한 보고서에는 많은 인파 운집 예상과 해밀톤 호텔 일대에서 사고 발생을 우려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 정보계장은 다른 직원을 시켜 문건을 삭제했다는 의혹으로 특별수사본부(특수본) 수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특수본은 경찰공무원으로서 국가에 헌신한 고인의 명복을 빌고, 이태원 참사 수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용산서 정보과장을 중심으로 수사하면서 윗선인 서울경찰청 관계자들의 관련 의혹도 들여다본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특수본이 안전관리 책임 소재 파악보다는 일선 실무 책임자들만 겨냥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참사 당시 주요 기관이나 고위 책임자들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에 비하면 보고서 삭제 의혹은 조사대상 중 하나에 불과합니다. 또 특수본이 행정안전부나 서울시 등 상위기관에 대해서는 압수수색 같은 강제수사에 착수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 “안타까운 죽음, 명복 빈다”
“한 집의 가장일 텐데… 너무 안타깝다, 가족들이 얼마나 억울할까”
“얼마나 몰아붙였으면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
# “윗선은 왜 책임 안 지나”
“혼자서 보고서 삭제하고 작성자 회유했을까, 지휘체계가 있는데”
“정작 책임질 윗선은 책임을 안 지고 왜 현장 공무원들이 책임을 져야 하나”
# “특수본 수사 믿기 어렵다”
“특수본 500명 구성? 일주일 넘게 수사에 신병확보도 없었나”
“경찰 수사, 견제 없이 믿어도 될까… 검찰에 넘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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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글중심지기=김아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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