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7차 핵실험시 구체적 대응 마련…中과 충돌 원치 않아”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3일(현지시간) 북한의 7차 핵실험을 할 경우 “한·미·일 3국 차원의 잘 조정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날인 14일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해선 “미국은 중국과 충돌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백히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캄보디아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로 향하는 기내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한·미·일 3국 정상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할 경우 공동 대응 방식에 대해 조율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할 경우, 한·미·일 3국 차원의 구체적인 대응 조치에 대한 질문에 “3국 정상은 실무자들에게 구체적인 대응 방식에 대해 작업을 지시했다”면서도 “미리 조치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그동안 북한의 핵실험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다수에 대한 노골적 위반이자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밝혔다.
한·미·일 정상회담 공동성명 관련해서는 “회담 후 발표된 공동성명은 깊이와 이슈 범위 측면에서 전례가 없다”면서 “3명의 지도자에게 북한이 제일 큰 이슈였지만, 공동성명에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문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경제·기술적 협력 심화 필요성 등도 논의됐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14일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갈등이나 대립으로 번져서는 안 된다고 본다”면서 “경쟁은 책임감 있게 관리돼야 하며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남을 최대한 이용하길 원한다”고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후 시 주석과의 대면 정상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의는 2~3시간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정희윤 기자 chung.he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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