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타자’ 베이브 루스가 쓰던 글러브, 20억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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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전설인 베이브 루스가 사용한 글러브가 경매에서 153만 달러(약 20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13일(현지시간) ESPN에 따르면 12일 열린 '루이빌 슬러거 뮤지엄 앤 팩토리 경매'에서 베이브 루스가 1927~1933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실제로 사용했던 스팔딩사의 야구 글러브가 153만 달러(약 20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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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경매 글러브 최고가 기록은 5억1000만원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전설인 베이브 루스가 사용한 글러브가 경매에서 153만 달러(약 20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13일(현지시간) ESPN에 따르면 12일 열린 '루이빌 슬러거 뮤지엄 앤 팩토리 경매'에서 베이브 루스가 1927~1933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실제로 사용했던 스팔딩사의 야구 글러브가 153만 달러(약 20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역대 야구 글러브 낙찰가 중 최고가다. 이전 기록은 1999년 소더비 경매에서 38만7500달러(약 5억1000만원)로 낙찰된 루 게릭의 글러브였다. 이 외에도 1955~1956년 월드 시리즈에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재키 로빈슨의 글러브가 2013년에 약 37만3000달러(약 4억9245만원)에 판매된 기록이 있다.
루스는 이 글러브를 세인트루이스 브라운스의 3루수였던 지미 오스틴에게 선물했고, 이어 글러브를 물려받은 오스틴의 조카 수전 콜로코프가 이번 경매에 내놓았다. 콜로코프는 "내게는 '짐 삼촌'과의 어린 시절 추억이 매우 소중하다"며 "글러브는 우리가 놀라운 오디오 녹음을 들을 때까지 지난 30년 동안 상자 안에 있었다"고 말했다. 콜로코프가 들은 오디오 녹음은 1964년 오스틴이 이 글러브에 대해 이야기하고 글러브를 두드리는 소리를 담고 있다.
경매를 진행한 헌트 옥션은 당초 이 글러브를 빈티지 베이브 루스 매장의 상품으로 보았으나, 출처 및 인증 과정(동일 글러브임을 알 수 있는 루스의 사진)을 확인하면서 훨씬 더 가치가 큰 루스의 진품 글러브임을 알게 됐다. 헌트 옥션의 데이비드 헌트 대표는 "이 기념비적인 글러브는 지금까지 공개 경매에 나온 물품 가운데 가장 역사적인 작품 중 하나"라고 말했다.
본명이 조지 허먼 루스인 루스는 본명보다 별명 '베이브'로 더 많이 알려졌다. 원래 '베이브(Babe)'에는 조롱의 의미가 담겨 있었다. 그는 1914년 2월 마이너리그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하면서 이 별명을 얻게 됐는데, 프로 생활이 처음인데다 촌티를 못 벗고 감독만 졸졸 따라다녔기 때문에 모두가 애송이라는 경멸의 뜻을 담아 그를 '어린애'라고 부른 것이다.
그러나 '어린애' 루스는 불과 몇 년 지나지 않아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 자리에 오른다. 볼티모어팀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한 그는 보스턴 레드삭스를 거쳐 뉴욕 양키스에서 활약했다. 185㎝의 키에 몸무게 95㎏인 루스는 왼손잡이 타자로서 1918~1931년(1922년과 1925년 제외) 아메리칸리그에서 12회 홈런왕이 되었다. 또 1919∼1921년 3년 연속 메이저리그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1919년에 29개의 홈런을 친 그는 1927년에는 무려 60개의 홈런으로 최다 홈런 기록을 수립했다. 루스는 메이저리그에서 22시즌을 뛰는 동안 통산 714개의 홈런을 기록했는데, 이 기록은 1974년 행크 에런이 깰 때까지 최고 기록이었다. 그는 1948년 후두암으로 53세의 젊은 나이에 숨졌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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