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습 불가’로 분류된 한국전쟁 美 전사자 유해 72년 만에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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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당시 27세의 나이로 파병됐다 실종된 미군 참전용사의 유해가 72년 만에 확인됐다.
행크스 상병의 유해는 2018년 7월 27일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넘겨준 미군 전사자 유해 55구 가운데서 나왔다.
현재 행크스 상병은 미 국립 태평양 국립묘지 기념비의 실종 장병 명단에 올라 있으며, 곧 이름 옆에 유해가 확인됐음을 알리는 장미 리본 모양의 표식이 붙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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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자 유해 분석 작업에서 신원 확인, 알링턴 국립묘지 안장 예정
[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한국전쟁 당시 27세의 나이로 파병됐다 실종된 미군 참전용사의 유해가 72년 만에 확인됐다. 그는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은 최근 전사자 유해 분석 작업에서 텍사스주 포트워스 출신 토미 T. 행크스 상병의 신원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행크스 상병은 미8군 25보병사단 24보병연대 2대대 E중대 소속으로,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 발발 당시 27세의 나이로 한국에 파병됐다. 그는 같은 해 11월 26일 북한 청천강 유역인 안주 인근에서 해당 부대가 적의 공격을 받고 철수하던 도중 실종됐다.
당시 전투가 끝난 후에도 행크스 상병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고, 결국 미군은 휴전협정이 이뤄진 지 3년이 지난 1956년 1월 16일 그를 수습 불가 상태로 분류했다.
행크스 상병의 유해는 2018년 7월 27일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넘겨준 미군 전사자 유해 55구 가운데서 나왔다. 이후 미군이 이들 전사자를 대상으로 하와이주 오아후섬 진주만 히캄 기지 내 DPAA에서 진행한 유전자(DNA) 감식 등 작업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것이다.
현재 행크스 상병은 미 국립 태평양 국립묘지 기념비의 실종 장병 명단에 올라 있으며, 곧 이름 옆에 유해가 확인됐음을 알리는 장미 리본 모양의 표식이 붙을 예정이다. 이후 수십만명의 참전용사들이 잠들어 있는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될 것이라고 WP는 전했다.
WP에 따르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1950년부터 1953년까지 이어진 한국전쟁으로 미군 약 3만3000명이 숨지고 7500명 이상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DPAA는 꾸준히 유해 신원 확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여러 사망자의 유골이 뒤섞여있는 경우가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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