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성장세 이어갔지만…수익성 확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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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블록스가 3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수익성 개선에는 실패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수익성 개선 신호가 나오기 전까지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재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로블록스는 내년까지 채용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충분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개발자 보상, 인프라 보안 투자도 지속할 것"이라며 "투자를 늘린 데 따라 내년에는 레버리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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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로블록스가 3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수익성 개선에는 실패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수익성 개선 신호가 나오기 전까지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3일 로블록스 주가는 36.74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일주일 기준으로 하면 8% 넘게 하락한 것이다. 최근 금리 인상 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감 유입으로 성장주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음에도 지난 9일 부진한 실적 발표로 인해 주가가 크게 내려갔던 탓이다.
로블록스 3분기 총거래액은 7억2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 증가했고 시장 예상 수준인 6억8300만달러를 상회했다. 일평균 활동자수(DAU)는 5880만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4.3% 증가해 지난 2020년 이후 10분기 연속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13세 이상 사용자 증가율은 전년 대비 34% 늘면서 주 이용 고객층의 연령대도 다양해졌다.
다만 총거래액 대비 비용은 117%로 이전보다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채용과 인프라 투자 지속으로 비용 성장률이 상승한 탓이다. 잉여현금흐름(FCF)도 -6770만달러로 2분기에 비해 적자 폭이 확대되어 시장 예상 수준인 -5860만달러를 하회했다. 이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저와 이용 시간, 총거래액 등 지표 측면에서 최악을 벗어난 성장세를 확인했지만, 플랫폼 확장을 위한 투자 지속으로 수익성 확보에 대한 의구심을 확대시켰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주가 상승을 위한 핵심은 수익성 개선이다. 4분기는 10월 할로윈 등 시즌 맞춤 콘텐츠와 휴일 시즌 덕분에 매출은 늘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 예상 DAU는 6030만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9% 늘 것으로 예상되고 13세 이상의 DAU 증가율도 29.3%로 주 이용고객의 연령층 확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현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간 활동자 수가 전 세계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4%에 불과하지만 2023년에는 6730만명으로 약 20%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유저들의 일평균 플랫폼 접속 시간이 최대 2.5시간에 달하고 있어 향후 광고와 3D 기반 쇼핑 등 다양한 분야로의 매출처 확대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매출 몰입형 광고도 내년 출시를 목표로 테스팅을 진행 중이다.
다만 레버리지 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강재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로블록스는 내년까지 채용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충분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개발자 보상, 인프라 보안 투자도 지속할 것”이라며 “투자를 늘린 데 따라 내년에는 레버리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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