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바이든과 정상회담서…"北, 핵으로 얻는 것 없어…확장억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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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북한으로 하여금 핵과 미사일로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북한의 고도화된 핵 능력에 맞게 한미 간 확장억제를 실효적이고 획기적으로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의 인태전략을 공유하고 대(對)태평양 도서국 협력 이니셔티브인 태평양 도서국 협력 구상(PBP·Partners in the Blue Pacific) 참여를 바이든 대통령에게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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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對태평양 도서국 협력이니셔티브 'PBP' 참여 통보
IRA 관련 바이든 긍정적 반응 나와
[프놈펜(캄보디아)=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북한으로 하여금 핵과 미사일로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북한의 고도화된 핵 능력에 맞게 한미 간 확장억제를 실효적이고 획기적으로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의 인태전략을 공유하고 대(對)태평양 도서국 협력 이니셔티브인 태평양 도서국 협력 구상(PBP·Partners in the Blue Pacific) 참여를 바이든 대통령에게 통보했다. 또한 이번 회담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문제 해결과 관련해 양국 정상의 긍정적인 모습도 연출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문제 및 한미 연합방위태세, 美 인플레감축법을 포함한 양국 간 주요 경제 현안과 역내 및 세계 문제에 관해 협의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한미동맹이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맞이했으며, 국제질서의 변곡점에서 여러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우리에게 한미동맹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나침반이 됐다"고 평가하며 양국의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 구현을 위해 미국의 긴밀한 협조를 당부했다.
양 정상은 북한의 잇단 무력 도발 대응과 관련해 "한미 간 빈틈없는 공조와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북한이 어떠한 형태로든 핵을 사용한다면 한미 양국이 모든 가용한 수단을 활용해 압도적인 힘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방위 및 확장억제 공약을 재확인하며 "확장억제 강화 방안에 관해 양측이 앞으로 계속해서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말했다.
양 정상은 한국 자동차 기업들의 피해가 예상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방지법(IRA, Inflation Reduction Act)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한미 간 미국의 IRA에 관한 협의 채널이 긴밀하게 가동되고 있다"며 "지난 10월 바이든 대통령이 친서를 통해 IRA 관련 미국 측의 진정성 있는 협의 의지를 확인해 줬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한국 기업들이 자동차, 전기 배터리 등의 분야에서 미국 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며 "이러한 점을 고려해 IRA의 이행 방안이 논의되어야 한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또 "글로벌 긴축재정으로 세계경제의 하방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한미 간 더욱 긴밀한 경제협력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ASEAN) 관련 회의에서 발표한 한국의 인태전략에 대해 설명하며 아세안·태평양도서국이 우리의 인태전략에 있어 매우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아세안 및 태평양도서국과의 협력과 관련, "한미가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를 바란다"며 "이를 위해 우리 정부는 PBP에 공식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통보했다.
PBP는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영국이 제안한 대(對)태평양도서국 협력이니셔티브로 지난 6월에 출범했다. 태평양도서국관련 유사입장국간 협력을 조율하고, 최적의 관행 공유 및 협력사업 발굴 등을 PBP의 주요 목적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의 독자적인 인태 전략을 평가하고 한미 양국이 인태지역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우리의 '태평양 도서국 협력 구상' 참여 결정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
양 정상은 아울러 한미동맹 70주년이 되는 내년, 동맹 발전의 또 다른 전기가 될 것이라며 2023년 워싱턴에서 다시 만나 동맹 70주년을 함께 축하하고 한미동맹의 미래 발전 방향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갖기로 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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