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편 든 보복? … 호주 “메디뱅크 해킹 범인은 러시아 해커”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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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경찰이 현지 최대 건강보험 회사 메디뱅크 해킹 사건의 범인을 러시아 해커 집단으로 추정 중이다.
호주 정부는 이번 사건의 범인을 러시아 해커 집단으로 보고 있다.
마크 드레퓌스 법무장관은 "호주 연방 경찰청장으로부터 해킹 사건의 범인이 매우 조직적인 범죄 단체이며 러시아에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호주 주재 러시아 대사관 측은 호주 경찰이 러시아 정부에 문의나 확인 절차도 없이 이번 사건의 범인을 러시아 해커집단으로 지목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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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주 러시아 대사관 “러시아 수사당국에 협조 요청하라” 반발
[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호주 경찰이 현지 최대 건강보험 회사 메디뱅크 해킹 사건의 범인을 러시아 해커 집단으로 추정 중이다. 일부 러시아 외교관의 연관성까지 제기되면서 호주와 러시아의 외교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규모 해킹 사건은 지난달 메디뱅크 네트워크 시스템이 외부로부터 공격받으면서 발생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당시 해킹으로 고객 970만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정보를 빼낸 해커 일당은 고객 1인당 1달러씩 총 970만달러(약 128억원)를 요구하며 "고객 정보를 공개할 것"이라고 협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회사 측이 몇 차례 대화 끝에 정보의 대가를 거절하자, 이들 해커는 특정 브라우저로만 접속이 가능한 비밀 웹사이트인 다크웹에 있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고객 정보를 유출하기 시작했다.
특히 여기에는 고객의 이름이나 생년월일 등 기본적인 인적사항들 뿐만 아니라 마약 치료나 정신건강 진단 등 민감한 의료 기록까지 포함돼 있어 큰 파장이 일었다.
호주 정부는 이번 사건의 범인을 러시아 해커 집단으로 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호주 ABC 방송은 전날 당국이 호주 연방 경찰과 호주 신호국(ASD)의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마크 드레퓌스 법무장관은 "호주 연방 경찰청장으로부터 해킹 사건의 범인이 매우 조직적인 범죄 단체이며 러시아에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에도 호주가 러시아에 침공당한 우크라이나에 각종 무기를 지원하면서 러시아 해커들의 보복성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아울러 이번 사이버 공격 이후 러시아와의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호주 주재 러시아 외교관이 추방될 수도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드레퓌스 장관은 "일부 외교관이 호주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하는 것으로 판명되면 추방할 수 있다"며 "당국은 호주에서 러시아의 외교적 입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모든 선택 사항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호주 주재 러시아 대사관 측은 호주 경찰이 러시아 정부에 문의나 확인 절차도 없이 이번 사건의 범인을 러시아 해커집단으로 지목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러시아 대사관 측은 "호주 경찰은 지금이라도 즉시 러시아 수사당국에 수사 협조를 요청하라"고 말했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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