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 응원 업은 흥국생명, GS 이어 도로공사 악연도 청산

김평호 2022. 11. 1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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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관중의 일방적 응원을 등에 업은 흥국생명이 한국도로공사를 꺾고 1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흥국생명은 13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맞대결서 세트 스코어 3-2(25-12 25-18 23-25 16-25 15-9)로 승리했다.

만원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은 흥국생명은 1세트부터 일방적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접전 끝에 3세트를 23-25로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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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전패 기록한 한국도로공사에 세트스코어 3-2 승리
홈 경기 열린 삼산체육관, 5800명 만원 관중 찾아 뜨거운 응원
3연승을 거둔 흥국생명. ⓒ KOVO

홈 관중의 일방적 응원을 등에 업은 흥국생명이 한국도로공사를 꺾고 1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흥국생명은 13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맞대결서 세트 스코어 3-2(25-12 25-18 23-25 16-25 15-9)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승을 거둔 흥국생명은 승점 14(5승1패)를 기록하며 1라운드를 2위로 마감했다.


지난 시즌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6전 전패를 기록하며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던 흥국생명은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악연을 청산했다.


이날 완승을 거둔 데에는 삼산체육관을 가득 채운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도 한몫했다. 한국도로공사전이 열린 삼산체육관에는 5800명의 만원 관중이 들어차 뜨거운 열기를 자아냈다.


프로배구 여자부 경기에서 5000명 이상의 관중이 들어찬 것은 지난 2018년 12월 25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한국도로공사의 맞대결(5108명) 이후 처음이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6위라는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배구여제’ 김연경이 돌아오면서 ‘성적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 특히 V리그 최고 스타 김연경은 연일 구름 관중을 모으는 티켓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이날도 삼산체육관에 모인 만원 관중들은 흥국생명 선수들을 향해 일방적인 응원을 보냈다. 특히 김연경이 공격 득점에 성공할 때마다 엄청난 함성을 쏟아내며 힘을 불어 넣었다.


만원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은 흥국생명은 1세트부터 일방적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김연경과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의 막강한 화력이 1세트부터 위력을 발휘하면서 초반에 7-1까지 앞서나갔다. 기세를 탄 흥국생명의 공세에 21-7까지 점수 차이가 벌어지면서 1세트는 다소 싱겁게 끝이 났다.


구름 관중을 불러모으는 김연경. ⓒ KOVO

홈 관중의 일방적 응원이 원정 경기에 나선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에게는 공포나 다름없었다.


초반부터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면서 김연경과 옐레나에 손쉬운 공격 득점을 허용했고, 잇따른 실책으로 1세트를 허무하게 내줬다.


흥국생명은 2세트 들어 상대 에이스 박정아를 막지 못하며 한 때 6-7로 끌려갔지만 김미연과 이주아의 활약에 힘입어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1-7로 앞서나갔다. 흔들리는 상대 범실을 파고 든 흥국생명은 2세트까지 잡으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접전 끝에 3세트를 23-25로 내줬다. 18-23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22-23까지 따라잡는 저력을 발휘했지만 뒷심이 조금 부족했다. 4세트 역시 분위기를 바꾼 한국도로공사의 일방적 흐름 속에 16-25로 내줬다.


5세트 시작 전 만원 관중의 기운을 받은 흥국생명은 다시 힘을 냈다. 옐레나의 초반 2득점과 김미연의 세브에이스에 힘입어 5-2로 앞서 나갔다. 이후 리드를 지켜낸 흥국생명은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직전 경기서 지난 시즌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GS칼텍스에 승리를 거둔 흥국생명은 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올 시즌 달라진 모습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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