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정기선, 네옴시티 관련 사우디와 협력 확대하나
현대중공업그룹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13일 지주사인 HD현대의 정기선 대표가 칼리드 알팔레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 장관과 만나 사업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와 알팔레 장관은 지난 11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현대중공업그룹이 사우디 아람코와 추진 중인 합작조선소와 엔진 합작사의 진행 과정을 점검하고, 향후 추진할 프로젝트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또 둘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사우디 경제·사회 개혁 프로젝트 '비전 2030'과 관련해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네옴시티 사업은 총사업비 5000억 달러(약 710조원) 규모의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다. 네옴시티는 서울의 44배 크기의 스마트 도시를 짓는 대형 프로젝트이고 빈 살만 왕세자가 결정권을 쥐고 있다.
정기선 대표는 "사우디와의 협력관계는 사우디 산업 발전, 그룹 성장과 함께 지속해서 발전해왔다.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알팔레 장관은 "정기선 대표와의 만남으로 HD현대와의 깊은 유대관계가 더욱 돈독하게 됐다"며"HD현대와 수행하는 여러 사업의 성과가 더욱 가시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는 사우디에 2017년 합작조선소(IMI), 2020년 엔진 합작사를 설립했다. 또 아람코가 2019년 현대오일뱅크에 1조3000억원을 투자하며 2대 주주에 오르기도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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