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정시안과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 전면 폐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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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한 500여 교계·시민단체들이 정부가 추진 중인 '2022개정 교육과정 시안'과 '제4차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P)'의 폐기를 촉구하는 시위에 재차 나섰다.
이들은 지난 9일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발표한 '2022 개정 교육과정 행정예고안'에 대해 "앞서 진행한 공청회에서 나온 국민의 반대 의견을 반영해 대폭 수정한 것처럼 밝혔으나, 조금도 수정·삭제되지 않고 완전히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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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와 법무부가 추진 중인 관련 정책 “지나치게 편향적이고 반성경적”
“2022 개정 교육과정을 전면 폐기하라!”
기독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한 500여 교계·시민단체들이 정부가 추진 중인 ‘2022개정 교육과정 시안’과 ‘제4차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P)’의 폐기를 촉구하는 시위에 재차 나섰다. 앞서 지난 9일 교육부는 ‘2022 개정 교육과정안’을 행정예고했다.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수기총·대표회장 김선규 목사)와 교육정상화를바라는전국네트워크(교정넷·대표회장 김종준 목사) 회원 등 3만여명(주최측 추산)은 1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집무실 인근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지난 9일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발표한 ‘2022 개정 교육과정 행정예고안’에 대해 “앞서 진행한 공청회에서 나온 국민의 반대 의견을 반영해 대폭 수정한 것처럼 밝혔으나, 조금도 수정·삭제되지 않고 완전히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교육부는 행정예고안 통합사회 과정 속 ‘성소수자’ 표현을 ‘성별 등을 이유로 차별받는 사회구성원’이라는 용어로 글자 수만 늘렸을 뿐, 전혀 바꾸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 기술·가정 교육과정 속 ‘다양한 가족에 대해 유연한 태도를 갖도록 한다’는 문구의 경우 동성 가족을 포함한 의미를 그대로 유지한 만큼 “완전히 같게 유지해 놓고 대폭 삭제·수정했다고 주장하는 건 명백한 또 하나의 거짓”이라고 반발했다.
이들은 또 “제4차 NAP 역시 양심, 신앙을 이유로 동성 성행위 등을 반대하지 못하게 만드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차금법) 제정을 최우선의 과제로 설정하고 있다”며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동성애 전체주의를 초래한다”고 비판했다.
단체 회원들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교육과정 등을) 원점에서 재검토해달라”며 “모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합법적이며, 선량한 성윤리·생명윤리 의식을 가진 집필진으로 전면 교체해 다시 추진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윤상현(국민의힘) 의원과 교정넷 공동대표 이재훈 온누리교회 목사가 참석해 격려사 했다.
이 목사는 “지금까지 우린 차금법을 막기 위해 입법부 향해 외쳐왔고, 그 결과 현재 국회가 입법 과정을 멈춘 상황에 있다”며 “하지만 교육부와 법무부에서 행정권을 사용해 차금법과 같은 내용의 교육 과정과 인권 계획을 실행하고 강행하려 한다. 이는 한국교회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는 교회나 개인의 이권이 아니라 포기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근본 질서, 남녀 양성이라는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지키고자 모였다”며 “거짓되고 편향된 사상으로 이를 무너뜨리려는 시도를 거부하자”고 덧붙였다.
집회 참석자들은 인근 서울역까지 약 2㎞를 행진한 뒤 해산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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