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기후위기-에너지 빈곤 해결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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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기후변화 위기와 에너지 빈곤 문제를 해결하려면 '글로벌 리더'의 강력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주요 20개국(G20)의 정상과 장관급 인사를 비롯해 경제계 200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재생에너지와 수소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에너지 빈곤의 해결을 위해 각국 정부의 정책 지원을 요청했다.
정 회장은 "재생에너지는 공급이나 저장에 대한 제약 등 여러 장벽이 있지만 수소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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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인 2000명 앞에서 호소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기후변화 위기와 에너지 빈곤 문제를 해결하려면 ‘글로벌 리더’의 강력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주요 20개국(G20)의 정상과 장관급 인사를 비롯해 경제계 200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재생에너지와 수소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1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B20 서밋’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B20 서밋은 G20 정상들에게 경제계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한 민간협의체다. G20 정상회의 직전에 개최한다. B20 서밋에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이사회 의장, 쩡위친 CATL 회장, 앤서니 탄 그랩 창업자 등도 참석했다.
정 회장은 “온실가스의 주요 원인인 화석연료에서 벗어나는 건 지금까지도 쉽지 않았고 앞으로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말머리를 뗐다. 이어 “하지만 가치 있는 행동에는 언제나 어려움이 따른다. 자동차 기업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재생에너지에 투자하고 있지만, 업계의 노력만으로는 이뤄낼 수 없고 모두가 협력해 지속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촉진하는 해결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지속가능한 에너지로 전환해야 하는 이유가 기후변화 때문만은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빈곤을 지목했다. 정 회장은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취약계층의 어려움은 가중하고 있다. 에너지 빈곤은 공동체의 안전, 건강, 복지 그리고 더 나은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회장은 에너지 빈곤의 해결을 위해 각국 정부의 정책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부품 구매, 제조, 물류, 운행, 폐기 및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모든 가치사슬에서 탄소중립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글로벌 리더들의 강력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특히 수소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재생에너지는 공급이나 저장에 대한 제약 등 여러 장벽이 있지만 수소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현대차그룹은 15~16일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G80 전동화 모델과 아이오닉5 등 전기차 393대를 지원한다.
한편, 정 회장은 이날 현대차와 인도네시아 광물자원 생산기업인 아다로미네랄의 알루미늄 공급 관련 업무 협약식에 참여했다. 현대차는 자동차 제조용 알루미늄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다로미네랄에서 생산할 예정인 ‘저탄소 알루미늄’을 현대차에 우선 공급하는 방안도 협력한다. 이는 현대차가 추진하는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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