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감’ 여진구·조이현 “사랑에 용감하고 솔직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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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첫눈에 반한 과 후배의 관심을 끌기 위해 HAM 무전기를 손에 넣은 대학생 용(여진구)은 무전기 너머로 지지직거리는 소리를 듣고 교신을 시도한다.
여진구는 "현실적인 고민 때문에 사랑을 시도조차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많은 것 같다. 이별과 만남에 대해 지레 겁먹는 경우들도 있다"며 "사랑이라는 감정을 조금은 가볍게 생각하고, 용감하고 솔직하게 받아들여야겠구나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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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첫눈에 반한 과 후배의 관심을 끌기 위해 HAM 무전기를 손에 넣은 대학생 용(여진구)은 무전기 너머로 지지직거리는 소리를 듣고 교신을 시도한다. 2022년에 사는 21학번 무늬(조이현)는 인터뷰 과제를 하기 위해 오래된 무전기를 꺼낸다. 개기월식이 일어난 날, 1999년과 2022년이 연결됐다.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우정을 쌓아가던 어느 날 용과 무늬는 엇갈린 운명을 마주하게 된다.
2000년 개봉한 김하늘, 유지태 주연의 원작을 리메이크한 ‘동감’이 오는 16일 개봉한다.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영화의 주연 맡은 배우 여진구를 만났다. 그는 영화 출연 계기에 대해 “청춘로맨스물은 20대에 꼭 남겨놓고 싶은 필모그래피였다”며 “1990~2000년대 한국 영화들을 동경하고, 세월이 흘러도 내게 좋은 감정이나 영감을 준다. 그 시대의 감성을 담으면서 제 또래들도 재밌게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1997년생인 여진구는 이번 작품에서 95학번 대학생을 연기했다. 여진구는 “당시 모습을 담은 영상 자료들을 보면서 캐릭터를 어떻게 만들지 고민하고, 그 시대 특유의 억양을 녹이려고 했다”면서 “어색한 것도 있었지만 ‘방가방가’ 같은 표현들은 나도 어릴 때 썼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용은 실제 여진구와 비슷한 나이의 인물이다. 하지만 아역 시절부터 무거운 역할을 많이 맡은 여진구는 오히려 사랑에 눈 먼 20대 초반의 남성을 표현하는 게 어려웠다. 여진구는 “친구랑 이야기하다가 좋아하는 여자를 생각하면서 갑자기 웃는 장면 등이 있다. 내가 민망해하면 관객들이 더 어색하게 느낄 것 같아 자연스러운 연기를 해내야 했다”며 “용이는 그야말로 평범한 대학생이어서 평소의 여진구를 녹일 수 있겠다고도 생각했다.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 활짝 웃을 때 ‘내게 저런 모습이 있구나’ 깨달을 수 있어 재밌기도 했다”고 돌이켰다.
영화를 보면서 관객들이 느꼈으면 하는 점은 뭘까. 여진구는 “현실적인 고민 때문에 사랑을 시도조차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많은 것 같다. 이별과 만남에 대해 지레 겁먹는 경우들도 있다”며 “사랑이라는 감정을 조금은 가볍게 생각하고, 용감하고 솔직하게 받아들여야겠구나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무늬를 연기한 조이현은 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영화의 주연을 맡았다. 같은 날 인터뷰에서 조이현은 “영화 제안을 받고 나서 부모님으로부터 원작이 정말 좋은 평가를 받았고 유명한 장면이 많은 영화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 작품에 내가 참여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면서 “젊은 배우들이 만든 청춘멜로 영화도,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영화도 오랜만인 것 같다. 관객들이 여러 모로 가벼운 마음으로 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이현은 “연기하면서 미래에 대한 고민,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마음 등 무늬의 감정에 공감할 수 있었다”면서 “각자 무전기로 연기할 때는 여진구 선배와 제가 상대방의 촬영장에 가서 직접 대사를 했다. 두 사람이 다른 시대에 있지만 자연스러운 장면이 나올 수 잇었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영화는 무늬를 통해 메시지를 던진다. 조이현은 “무늬의 대사처럼 사랑이나 낭만에 대해 너무 깊이 생각하지 않고, 누구나 하나쯤 주머니 속에 가지고 다니다가 툭 꺼낼 수 있는 세상이었으면 한다”며 “‘온 마음을 다해 주변 사람들을 사랑하고, 감정에 솔직해지자’ 그런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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