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아마존·CATL 회장 앞에서 "기후변화·에너지 빈곤 리더십 절실"

최대열 2022. 11. 1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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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1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B20 서밋 인도네시아 2022'에서 "전 지구적 기후변화 위기와 에너지 빈곤을 해결하기 위한 과감한 결단과 리더십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B20 서밋은 주요 20개국(G20) 정상 간 정책협의 과정에서 경제계의 정책권고를 전달하기 위한 민간 경제단체·기업 간 협의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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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0 서밋 지속가능 에너지 전환 주제로 기조연설
"공동체 안전·건강, 더 나은 미래 위협 중대 문제"
전 세계 정부·기업 과감한 결단·리더십 촉구
G20 정상회의 전기차 393대 운영차량 지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3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B20 서밋 인도네시아 2022'에서 '에너지 빈곤 및 공정하고 질서 있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 가속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있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1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B20 서밋 인도네시아 2022’에서 "전 지구적 기후변화 위기와 에너지 빈곤을 해결하기 위한 과감한 결단과 리더십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B20 서밋은 주요 20개국(G20) 정상 간 정책협의 과정에서 경제계의 정책권고를 전달하기 위한 민간 경제단체·기업 간 협의체다. G20 정상회의 직전에 열린다. 올해는 ‘혁신적, 포용적, 협력적 성장 촉진’이라는 주제로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한다.

정 회장은 이번 행사에서 ‘에너지 빈곤·공정하고 질서 있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G20 주요국 정상과 장관급 인사를 비롯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이사회 의장, 쩡위친 CATL 회장, 앤서니 탄 그랩 창업자 등 주요 경제계 인사 2000여명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온실가스의 주요 원인인 화석연료에서 벗어나는 것은 지금까지도 쉽지 않았고 앞으로도 쉽지 않을 것이지만 가치 있는 행동에는 언제나 어려움이 따른다"면서 정부나 기업 등 책임 있는 모두가 협력해 지속가능한 에너지 수급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동차 기업은 지금 이 순간도 재생 에너지에 투자하고 있지만 업계의 노력만으로는 이뤄낼 수 없고 모두가 협력해 지속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촉진할 수 있는 해결책을 고민해야 한다"며 "그러나 기후변화만이 지속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해야 하는 유일한 이유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에너지 가격의 상승으로 취약계층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고 에너지 빈곤은 수많은 사람에게 현실적인 문제"라며 "에너지 빈곤은 공동체의 안전, 건강, 복지 그리고 더 나은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의 탄소중립 전략도 알렸다. 정 회장은 "자동차 부품구매부터 제조·물류·운행·폐기·재활용에 이르기까지 모든 가치 사슬에서 탄소중립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기업이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새 자원과 기술에 적극 투자할 수 있도록 글로벌 리더의 강력한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미래 에너지로 재생에너지와 수소의 가능성을 언급하며 도입 시점을 앞당기자고도 했다.

그는 "앞으로도 모두를 위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올바른 행동을 실천해 나가겠다"며 "지구와 우리 미래 세대를 보호하기 위한 여정에 함께 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15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G20 발리 정상회의에 전기차를 의전차량으로 지원한다. 각 나라 정상·영부인을 위한 G80 전동화모델 131대, 현대차 아이오닉5 262대 등 전기차 393대를 행사 운영차량으로 제공키로 했다. 이 회사는 아세안 지역 첫 완성차 생산거점을 인도네시아에 갖춰 크레타·아이오닉5 등을 생산하고 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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