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서 사격 접한 개그우먼 김민경, 1년만에 진짜 국대 됐다

오는 19일 태국에서 열리는 국제실용사격연맹(IPSC) 사격 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하게 된 개그우먼 김민경이 대회 참가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 JTBC 캡처

사격 국가대표로 새 출발하는 개그우먼 김민경(41)이 국제대회에 첫 출전하는 각오를 밝혔다.

김민경은 지난 11일 JTBC와 인터뷰에서 오는 19일 태국에서 열리는 국제실용사격연맹(IPSC) 사격 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김민경이 출전하는 대회는 국제실용사격연맹이 주관하는 가장 큰 규모로, 100여개 나라 1600여명이 참가한다.

김민경은 처음엔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사격을 접해보는 정도였지만, 하루하루 훈련을 거듭하며 국가대표를 향한 발걸음을 내디뎌 왔다.

그 결과 김민경은 1년여 만에 국제대회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레벨4 실탄 사격 훈련을 통과했고, 국내 선수들과 경쟁하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거쳐 최종 2인에 발탁됐다.

오는 19일 태국에서 열리는 국제실용사격연맹(IPSC) 사격 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하게 된 개그우먼 김민경이 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JTBC 캡처

김민경 선발 이유에 대해 김준기 대한실용사격연맹 감독은 “재능 있는 선수들이 처음에는 잘하다가 금방 한계가 온다. 슬럼프가 오고, 안 되는 걸 알게 된다. 거기서 대부분 탈락을 하는데 김민경 씨는 똑같이 (슬럼프가) 왔는데도 극복해서 나간 케이스”라며 “사격 종목은 판정시비가 없는 종목이라서 잘해야지만 (선발) 된다. 저희도 태극마크 달고 나가는 건데 함부로 뽑을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민경은 “긴장도 되고 좀 많이 떨린다”면서도 “너무 많은 분이 저한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셔서, 이번 대회 나가서 좋은 성적은 아닐지언정 최선을 다해서 멋진 모습을 한번 보여드려야겠다는 마음이다.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쏘고 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