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폼 나게" 발언에 野 격앙…박지원 "석고대죄해도 모자를 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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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핼러윈 참사 책임론으로 야권에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누군들 폼 나게 사표를 던지고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겠느냐"고 말해 또 비판을 자초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행안부 장관 사퇴 요구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 한복판에서 허망하게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의 죽음에 안전을 담당하는 부처의 장관이 책임을 지라는 경고지, 완장 찬 장관이 폼이나 잡으라는 제안이 아니다"며 "정말 환장할 노릇"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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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폼 나게 사법처리 대상될 것"
류호정 "정말 환장할 노릇"
이태원 핼러윈 참사 책임론으로 야권에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누군들 폼 나게 사표를 던지고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겠느냐"고 말해 또 비판을 자초했다. 사태 수습과 진상규명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취지였으나, 이를 "폼 나게"로 표현한 것은 사태의 심각성을 간과한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석고대죄해도 시원찮을 판국에 행안부 장관이 정말 웃기고 있다"며 "참사 희생자들이 구천을 헤매고, 부상자들은 병원에, 유가족들을 어떻게 계시는지 알고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셀프 경찰 총지휘자가 됐으면 석고대죄해도 시원찮을 판국에 '폼 나게 사표 내고 싶다'니, '폼 나게 사법처리 대상'이니 입 다물고 조용히 계시라"고 쏘아붙였다.
강민정 민주당 의원도 "157명이 생목숨을 잃은 이 참사 와중에 사퇴하는 걸 '폼 나게 사표 던지는' 일로 표현하는 재난 총괄 책임자의 멘탈에 절망과 분노가 치민다"고 날을 세웠다.
서용주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국민 안전을 총책임지는 주무장관임에도 참사 당일 집에만 있었단 이 장관은 '폼 나게' 타령으로 자리에서 버티고 있다"며 "부끄러움을 모르는 참 뻔뻔한 장관"이라고 질타했다.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무조건 셀프 수사만 지켜보라고 국민을 윽박지르고 있다. '웃기고 있네'라며 희희낙락하는 대통령실의 태도가 모든 것을 대변하고 있다"며 "참사가 난 지 열흘이 넘었지만 누구 하나 국민 앞에 진심으로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고 비판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행안부 장관 사퇴 요구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 한복판에서 허망하게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의 죽음에 안전을 담당하는 부처의 장관이 책임을 지라는 경고지, 완장 찬 장관이 폼이나 잡으라는 제안이 아니다"며 "정말 환장할 노릇"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장관은 앞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누군들 폼 나게 사표 던지고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겠느냐"며 "하지만 그건 국민에 대한 도리도, 고위공직자의 책임 있는 자세도 아니다"고 했었다. 브리핑 등을 제외하고 이태원 참사 뒤 첫 언론 인터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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