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단백·배양단백서 2025년 매출 2조” CJ제일제당, 발빠른 조직 개편

백일현 2022. 11. 1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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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로고.


CJ제일제당은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FNT(Food & Nutrition Tech, 식품·영양 기술) 사업부문’을 신설했다고 13일 밝혔다. 고부가가치 미래 사업으로 ▶미래 식품소재 ▶영양 솔루션 ▶대체 단백 ▶배양 단백 분야를 선정하고, 이를 합쳐 새 사업조직을 만든 것이다. 올해 연간 1조원으로 예상되는 이 부문 매출을 2025년까지 2조원 이상으로 키우겠다는 게 목표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식품, 바이오, FNT, Feed & Care 4개 사업부문으로 재편됐다.

자료 CJ제일제당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 레터에서 “그룹 4대 성장엔진인 C·P·W·S(Culture·Platform·Wellness·Sustainability) 기반의 미래 성장 방향 아래 CJ제일제당이 크게 도전해 볼 사업 분야로 이들 사업 영역을 선정했다”며 “시장 잠재력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신설 조직의 신임 부문장으로는 최해룡 전 HNH 사업본부장이 선임됐다.

FNT 사업부문에선 식품의 맛과 향, 식감이나 보존 기간 확보를 위해 사용하는 첨가물을 대체할 신개념 소재를 내놓을 계획이다. 또 영양 관련 소비자 수요가 세분화·다양화하고 있어 맞춤형 사업을 확대하고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업체 인수를 비롯한 전략적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대체 단백과 관련해선 콩 고기를 비롯한 식물성 단백의 한계로 꼽히는 조직감, 냄새를 극복하는 신개념 단백원을 개발하겠다는 전략이다. 배양 단백은 아직 글로벌 기술 수준이 걸음마 단계지만 시장 규모가 2030년 182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고부가 배지원료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의 이런 움직임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중기 전략 구상과 실행을 당부한 이후라 주목받는다. 이 회장은 지난달 27일 CJ인재원에서 열린 CEO 미팅에서 “2023년이 그룹 미래를 판가름할 중요한 시기”라며 “CEO들이 온리원 철학을 담은 비전으로 초격차 역량을 만들어 낼 좋은 계획을 수립, 내년에 즉시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앞서 지난달 24일 CJ제일제당에선 이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가 식품성장추진실장에 기용되면서 경영 반경을 넓히기도 했다.

이재현 CJ 회장(두번째줄 왼쪽에서 세번째)과 경영진들이 지난달 27일 CJ인재원에서 열린 'CEO미팅'에 참석, 2023~2025 중기전략 수립 방향성을 논의하고 있다. 두번째 줄 제일 왼쪽에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이사가, 가장 뒷줄 왼쪽에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 이경후 CJ ENM엔터테인먼트 브랜드전략실장 등이 자리하고 있다. 사진 CJ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급변하는 시장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FNT 사업부문 안에 기획∙운영과 신사업 개발, 마케팅, 연구개발(R&D) 조직까지 갖춰 하나의 사업체로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며 “회사 차원의 전폭적 지원도 예정된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핵심 역량을 조기에 구축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일현 기자 baek.il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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